낙산공원 성벽 길 산책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서울 혜화동에 낙산공원을 찾았다. 혜화동은 낙산공원 성벽 길 뿐만 아니라 벽화, 연극 등 볼거리가 많은 지역이다. 데이트하기도 좋고 사진 연습하기도 좋은 곳이다. 몰론 술 마실 곳도 많다ㅎㅎ 그래서 겸사겸사 구경할 겸 찾아갔다.
참고로 서울성곽이라고 불리는 이 성벽은 동대문역에서 한성대입구역까지 이어진다. 중간중간 도로로 인해 끊겨있지만, 나중에 전부 복원하여 성벽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번 글의 주목적은 낙산공원 성벽 길이라 벽화거리나 기타 토픽은 다루지 않습니다ㅎㅎ 그냥 간단게만 말씀드리면 벽화거리가 구경거리나 기념품 살 곳이 좀 있고, 혜화역에서 바로 낙산공원으로 간다면 그냥 주택가를 지나 가벼운 등산로만 나옵니다.
혜화역에서 낙산공원은 거리가 멀지는 않지만, 여름에 걷기에는 좀 애매한 정도였다. (약 500m) 경사진 주택가를 지나 언덕 같은 작은 산의 계단을 오르다 보면 나온다. 조금 더웠지만, 그래도 충분히 걸을만한 거리이다. 만약 성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성벽을 처음부터 보고 싶다면 혜화역 반대편에서 오는 게 좋을 것 같다.
거리는 500m 밖에 안되지만, 경사가 있다 보니 시간은 좀 걸렸다. 연인끼리 온다면 벽화거리를 통해 시간은 2배가 걸리겠지만, 구경하면서 오는 걸 추천드린다. 참고로 한 여름에 낙산공원을 간다면 강력한 산 모기에 고통을 받을 것이니, 모기 기피제를 준비하는 걸 추천한다. 예전에 한여름에 왔다가 저녁에 모기한테 무지 털렸던 기억이..
이날은 특별히 새로 산 후지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날씨가 좋을 때는 후지의 필름 사진 감성이 너무 마음에 든다. 다만 흐리거나 어두울 땐 노이즈가 소니에 비해 더 끼는 인상을 준다. 그러다 보니 빛이 안 좋은 날이나 실내에서는 소니 카메라를 들고 다니게 되는 것 같다.
성벽을 걷다 보면 중간에 통로가 있는데, 이 부분을 통해 성 외부로 나가서 산책을 할 수도 있다. 쉽게 생각하면 성 내부에서는 서울 시내 전망이 멋지게 보이고, 성 외부에서는 멋진 성벽이 잘 보인다. 특히 밤에 조명에 불이 들어오면 정말 분위기가 죽이는데, 여자 친구가 없는 관계로 해가 떨어지기 전에 귀가하기로 계획했다.
성벽과 서울 시내를 한참 구경하다가 왠지 멋있을 것 같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약간 달동내 같은 느낌의 주택들을 걸으니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게 성벽만큼이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주택가를 걷다 보니 길고양이가 나타났는데, 서로 눈을 마주치니 고양이가 다가와서 애교를 엄청 부린다.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인생 샷을 몇 컷 찍어줬다.
주택가 골목을 걷다 보니 다시 성곽 산책로와 연결됐다. 걷다 보니 작은 카페도 나오는데, 여기 전망이 좋아서 그런지 아쉽게도 앉을자리는 없었다. 게다가 전부 커플ㅋㅋ
그렇게 한참을 걸어 다니다가 다시 혜화역으로 향했다. 혜화역에는 카페들이 많아서 집에 가기 전에 적당한 곳에 들어가서 쉬었다 갔다. 물론 카페에도 커플이 즐비해서 혼자 커피에 집중했다ㅋ
사진 연습이나 데이트 장소로 혜화동 서울성곽 길 추천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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