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정사(臥牛精舍) 산책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해곡로 25-15
입장, 주차 무료
지난겨울 주말, 교회 다니는 친구를 꼬드겨서 절에 함께 놀러 갔습니다. 절 중에서도 와우정사를 찾은 이유는 와불상이 있고 여러 해외 절과의 결연 관계로 인해 생긴 다양한 나라의 불상과 장식 때문입니다. 이날 본 국가만 해도 네팔, 태국 등 여러 나라가 있었으며, 용인 처인구 구석에 아주 추운 겨울에 갔는데도 태국에서 여러 팀이 관광을 왔습니다. (이날 한국 사람보다 외국인이 많았음ㅋ)
추운 겨울이어서 그런지 정말 아무도 없었습니다ㅋ 내부 조경 공사까지 겹쳐서 더 조용하네요.
딱 이만큼 추웠습니다. 연못은 그냥 인도가 됨.
태국어로 외국인들을 반겨주네요.
뭔가 절의 격이 낮아 보이는 장식입니다ㅋㅋ 구글이 후원해준 것도 아닐 텐데.. 뭔가 절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예쁜 팻말을 설치하는 걸 추천드립니다ㅋ 그리고 한국이면 한국어로 반겨주고 그 아래 영어와 태국어를 써야 하는 게 아닌가?
요즘 한국 사회 전역에 내국인보다 외국인을 더 반겨주고 더 잘 대해주는 모습을 보면 좀 슬픕니다. 특히 기업들! 한국에서 제일 맛없는 @@ 신라면, 외국보다 내수 품질이 낮은 @@ 자동차.. 모두 자국민이 지갑을 열어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요ㅋ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만 했네요ㅜㅜ 다시 와우정사 투어를 이어가겠습니다ㅋㅋ
와우정사 곳곳에는 외국 불교 신자들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이해는 할 수 없었지만, 그냥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신기하게 태국이랑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부처님 두상 앞에는 수많은 불상들과 연못이 있습니다. 당시 겨울 + 조경 공사 중이라 연못 주변은 볼 게 없었지만, 완성되면 나름 멋진 경관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올해 여름 사진을 보니 멋지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한 가지 신기한 건 절 곳곳에 코끼리 상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도 왠지 다른 나라 절과의 협력 관계 때문일 것 같습니다.
이제 계단을 올라 첫번째 법당으로 향했습니다.
근데 계단 양측에 있는 장식이 참 화려하네요..
금박 타이.. 참 뭔가 절 분위기랑 너무 안 어울립니다ㅋ
이제 발걸음을 옮겨서 와불이 있는 언덕 위로 걸어 올라갔습니다. 중간에 12 지신이 있습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첫번째 법당이 나옵니다.
멋지면서도 상당히 엄숙한 법당 내부 모습.
왠지 모르게 마음에 평온아 찾아옵니다.
법당 내부에는 수많은 불교 신도들의 염원이 멋진 등이 되었습니다.
역시 이런게 한국의 진정한 예술이지..
이런 한국미를 원 없이 볼 수 있는 곳이 절이라 가끔 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계단을 올라가는데, 또 눈에 거슬리네요ㅋㅋ
제가 일본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일본에서 사원을 가보면 숨이 막힐 정도로 예쁘고 멋집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유명한 절을 가면 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현수막 덕지덕지 붙여놓고 보기 싫게 철봉을 여기저기 만들어서 정신없게 등을 달아놓고.. 대표적으로 부산에 해인사 가보면 완전 절이 시장바닥입니다..
이럴 거면 절 인테리어 외주 줘서 관리하시는 게..
오! 여긴 네팔 같습니다ㅋ 신기하네요~ 그래서인지 불상도 외모가 다르게 생겼습니다.
다시 걸음을 위쪽으로 옮겼습니다.
아까 욕은 좀 했지만, 계단 위에서 내려다보니 정말 멋지네요ㅋ
정상 근처였던 것 같습니다.
유명한 와불(누워 계시는 부처님) 상이 있는 법당입니다. 부처님상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외모나 미소를 보면 뭔가 마음이 편안하고 푸근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심난하고 힘들 때 절은 찾으면 기분이 좋아지죠ㅎㅎ
정상에 도착하니 약사여래불이 있고 그 뒤로는 와우정사에 힘을 보태주신 분들을 위한 불상들이 있습니다.
여기가 진짜 멋지네요!
볼수록 정말 멋집니다.
점점 날이 어두워지고 너무 추워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비록 앞에서는 부정적인 말을 했지만, 여전히 와볼 만한 멋진 절입니다. 조금만 더 개선될 수 있다면 아마 경기도를 대표하는 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2019 와우정사 나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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