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뛸르히 가든 산책 - 프랑스까지 가서 박물관도 못 들감..

 

파리 루브르 박물관 구경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 유리 피라미드

 

 

 2020년 3월,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럽, 처음으로 프랑스를 갔다. 당시 코로나가 점점 심해지고는 있었으나 유업에서는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으며, 마스크를 쓴 사람도 lock down 된 곳도 없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도착하고 며칠 뒤부터 갑자기 lock down을 시행하더니 여행 3일째 되던 날에는 문을 연 곳이 없었다..

 

게다가 가장 기대했던 루브르 박물관마저 문을 닫았으니, 참 재수도 없었다ㅎㅎ 그런데 가게들이 닫고 관광지가 닫았는데도 프랑스 사람들은 아무도 마스크를 쓰디 않았고 아직은 동양인에 대한 적개심도 거의 없었다.

 

 

 

오히려 생각보다 인종 차별도 없었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프랑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좀 없어졌다. 어쨌든 갈 곳이 없어서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사진을 찍고 공원을 걸었다. 역시 유명 관광지답게 정말 아름답고 멋지게 꾸며져 있었다. 건물들이 얼마나 멋진지 이렇게 잘 보존한 것도 놀랍다.

 

 

 

근데 눈 앞에서 루브르 박물관을 못 들어간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

잠시 박물관에 대해 소개하자면,

 

- 위키백과 루브르 박물관 설명 -

 루브르 박물관 (Le musée du Louvre)은 파리의 중심, 리볼리가에 있는 국립 박물관이다. 지금의 건물은 루브르 궁전을 개조한 것으로, 파리의 세느 강변에 포함하여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루브르 박물관 앞의 유리 피라미드 조형물인 루브르 피라미드는 근대에 건설된 것으로 한때 어울리지 않다는 평이 많았으나 현재는 루브르를 대표하는 조형물이 되었다. 프랑스어로 뮈제 뒤 루브르, 그랑 루브르, 또는 루브르라고도 불린다.

루브르 박물관은 루브르 궁전 내부에 위치해 있다. 루브르 궁전은 12세기 후반 필립 2세의 명으로 착공되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궁이 아닌 요새였다. 이 요새가 루브르 궁이 되기까지 수차례에 걸친 건물 확장 공사가 이루어졌다. 1672년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전에 거주하기로 결정하고 루브르를 왕실의 수집품을 전시하기 위한 장소로 쓰도록 했다.

1692년 루브르 건물에 왕립 아카데미가 들어서고 1699년에는 첫 번째 살롱전이 개최되었다. 아카데미는 루브르에 100년 동안 남아 있었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국민회의는 루브르가 박물관으로서 국가의 걸작을 전시해야 한다고 선포하였다.

박물관으로서의 루브르는 1793년 8월 10일 첫 문을 열었는데, 전시된 작품은 대부분 몰락한 귀족과 교회에서 징발된 수집품들이었다. 나폴레옹이 통치하던 시기에 소장품의 규모가 크게 늘었고 이름도 뮈제 나폴레옹으로 바뀌었다가 워털루에서 나폴레옹이 대패하자 나폴레옹 군대에 빼앗겨 루브르로 보내졌던 많은 작품들이 고국으로 돌려보내 졌다. 루이 18세와 샤를 10세 재위 기간에 다시 한번, 더 큰 규모로 소장품이 늘었고, 제2제국 중에 20,000여 점의 수집품이 들어왔다. 소장품은 제3공화국 때부터도 기증과 선물로 계속해서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2008년 기준으로는 8개의 전시관에 나뉘어 있다. 이집트 고대 유물관, 근동 유물관, 그리스와 에트루리아, 로마 유물관, 이슬람 미술관, 조각 전시관, 장식품 전시관, 회화관 그리고 판화와 소묘관 등이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유리 피라미드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유적을 잘 보존한 프랑스의 노력에 감동을 받았다. 우리나라였으면 자판기나 현수막이 여기저기 있었을 것 같은데, 확실히 유럽은 깔끔하게 잘 보존하고 있었다ㅋ

 

전에 부산에 해동용궁사를 방문했을 때가 갑자기 떠오르는데, 사진으로는 무척이나 아름다웠는데 도착해보니 갑자기 편의점이 있고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진동하고 현수막과 푯말들이 정말 혐오스러울 정도로 보기 싫었다. 우리도 관광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분발할 필요가 있다ㅎㅎ

 

프랑스 전통 건출물 루브르 박문관 앞

 

 

정말 보면 볼수록 아름다움에 감동을 받는다. 12세기에 착공했으면, 700년이 넘었다는 건데.. 7백 년이 넘은 건축물이 아직도 사용 중이라는 사실이 그저 놀랍다. 가만 보면 유럽 선진국들이 대부분 유적지를 잘 보존하고 불편을 감수하고도 잘 간직하는 모습이 멋지고 부럽다.

 

스코트랜드를 갔을 때도 숙소 건물이 거의 3 백 년 된 건물이었고, 바로 앞에 사람이 거주하는 주택은 4백 년이 된 건물이었다. 정말 놀랍고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기지가 않았다.

 

이제 발걸음을 옮겨서 창문을 통해서라도 루브르 박물관 내부를 감상해 봤다ㅋ 이렇게라도 볼 수 있으니 그나마 조금은 덜 억울한 느낌이다ㅋㅋ

 

 

 

비록 창문을 통해서 구경하는 거지만, 아름다운 조각상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거 조차도 못 봤으면 우울증 걸렸을 것 같다ㅎㅎ

 

 

 

멋진 작품들은 먼발치에서감상을 하고 뛸르히 가든으로 향했다. 뛸르히 가든은 루브르 박물관 바로 앞에 있어서 산책을 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평범한 프랑스인들의 일상도 구경할 수 있고 여행으로 피로해진 몸도 쉴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원이다.

 

 

 

뛸르히 가든(Jardin des Tuileries) 광장에는 흥이 많은 프랑스 아저씨가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비둘기 밥을 주고 있었다ㅋ

 

프랑스 파리 뛸르히 가든 산책

 

 

이제 공원 잔디밭에 자리를 잡았다.

 

프랑스 파리 뛸르히(Tuileries) 가든 잔디밭

 

 

정말 평화롭고 공기도 좋은 게 오랜만에 밖에 앉아서 힐링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당시 3월에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가 한국을 덮쳤는데 너무 비교가 되어서 슬프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뛸르히 가든 산책

 

 

역시 문화와 역사를 사랑하는 프랑스인들 답게 너무나도 관리를 잘해놨다. 간판과 자판기 플랜카드가 덕지덕지 걸려있을 것 같은 한국의 관광지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그저 부럽기만 했다.. 우리나라도 관광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유럽의 관광지를 배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프랑스 파리 Jardin des Tuileries 전망

 

 

그렇게 여유롭게 잔디밭에 앉아서 피크닉을 즐겼다. 평생 몇 번가기 힘들 프랑스 파리 여행인데, 코로나가 터져서 루브르 박물관에 못들에 간 게 미친 듯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락 다운되지 않은 게 어딘가 싶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프랑스인들은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건 흑인들이 오히려 인종 차별을 더 하는 것 같다. 백인들은 (속은 모르겠지만) 일단 기대 이상으로 친절하게 대해 줬는데, 흑인들은 나를 중국인 취급하면서 잠재적 코로나 감염자처럼 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긴 그들 눈에는 내가 중국에서 왔을 확률이 제일 높지ㅎㅎ

 

프랑스를 벗어날 때까지도 코로나에 대해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보니 프랑스도 코로나를 심하게 맞은 나라가 되어 있다. 이럴 때 보면 백인들은 참 이해가 안 되는 점이 많다. 어쩌면 개인주의가 심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 2020.03 프랑스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