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요리 에스카르고
프랑스 하면 역시 달팽이 요리를 안 먹을 순 없겠죠?! 현지 발음으로는 에스카르고이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요리입니다. 저는 프랑스를 가기 전에도 달팽이 요리는 먹어본 경험이 없어서 더욱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해외 나가면 맛집을 찾아서 가는 걸 선호하지 않았는데, 이번만큼은 구글로 미리 식당을 찾았습니다.
위치는 샹젤리제 거리 가까이 있어 에펠탑과 독립문을 구경하고 방문하기에 좋습니다.
레스토랑 이름은 LE CORNER - 귀퉁이집? 모서리 식당? 뭐 대충 그런 뜻이겠죠?ㅎㅎ
방문 당시 3월이라 추워서 그런지 레스토랑 밖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레스토랑 내부에도 사람이 거의 없어서 처음에는 맛집이 아닌가 싶었습니다ㅋ 뭐 맛집이든 아니든 내 입에만 맞으면 되긴 하지만~ 웨이터랑 눈을 마주치고 봉주르 한번 외쳐주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레스토랑 내부는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귀엽게 꾸며져 있고 다 좋았는데, 점원이 영어를 거의 못하네요. 일부러 안 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대화를 몇 번 시도했는데, 다 실패했습니다ㅋ
번역기를 열심히 돌려서 달팽이 요리와 스테이크, 레몬 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아무래도 유럽 음식이 느끼한 편이라 탄산은 필수겠죠?
우리나라 파스타 레스토랑처럼 바게트부터 나왔습니다. 신기했던 건 바게트를 포크로 먹으니 예의에 어긋난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손으로 먹어야 보기에 좋다고 하는데, 물티슈도 안 주면서 손으로 먹으라니ㅋㅋ
근데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역시 프랑스인들의 주식이라 그런지 맛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스테이크와 버터와 치즈로 볶은 밥. 정말 맛있었지만, 상당히 느끼해서 많이 먹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달팽이 요리, 에스카르고(Escargot)!
허브와 버터(추측)로 요리한 달팽이, 기대 만큼 정말 맛있었습니다.
달팽이 요리는 우리나라에서 소라를 먹듯이 포트로 돌려서 먹는데, 싱싱해서 그런지 쉽게 빼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고소하면서 식감도 좋고 향긋한 게 프랑스로 여행하면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인 것 같습니다. 가격은 거의 3만원으로 양이 적고 비싼 감은 있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글의 높은 평점에도 정말 한산했습니다. 당시에 코로나가 유럽에 막 퍼지기 시작한 시점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나마 온 사람들도 밖에 앉아서 커피와 줄담배를 피는 사람들만 있었습니다. 확실히 프랑스에서는 남녀 불문하고 흡연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총 금액은 41 유로 - 레몬에이드 두 잔, 달팽이 요리, 그리고 스테이크 밥(?)
레몬에이드는 2잔에 4유로, 스테이크는 13유로, 달팽이 요리는 19유로가 나왔네요. 1유로가 한국 돈으로 1,200원이 좀 넘었으니 좀 금액은 5만원이 조금 넘게 나온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생활 물가를 감안하면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네요.
이 정도 맛과 가격을 감안하면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리 코너의 메뉴 일부를 공유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이 식당은 프랑스 음식 외에도 햄버거, 샐러드 등 다양한 음식이 있으니 에펠탑이나 샹젤리제 거리 주변에 부담스럽지 않은 맛있는 식당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네요.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2020.03 프랑스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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