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오랜만에 등산을 갔습니다. 겁도 없이 도봉산으로.. 도봉산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나 멋지고 서울에서 가기에 비교적 가까운 접근성(지하철)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이 있어 차로 가기도 괜찮습니다. 근데,, 네이버 후기에서 정산 근처로 갈수록 네 발로 기어간다는 게 그냥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ㅋㅋ
도봉산 가기 전만 하더라도..
도봉산은 북한산과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서울에서 가깝다 보니 관광 안내가 잘되어 있고, 지하철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승센터에 주차를 하더라도 걸어서 10~15분이면 산 입구로 갈 수 있습니다.
도봉산역 지하철로부터 걸어서 5분을 왔나?
많은 상인들이 보입니다. 근데 여기서 먹을걸 살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도봉산에 가까워지면 다시 노점 상들이 있기 때문이죠.
웬만한 등산 용품들은 다 팔고 있고,
등산복도 산에 가까워질수록 매장까지 영업 중이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10분을 넘게 걸어가면 슬슬 도봉산 입구에 가까워지고 식당이 나타납니다.
등산이 끝나고 갈 식당을 미리 눈에 찜해두고 다시 산으로 향했습니다ㅎㅎ
도봉산은 초보자는 왕복하는데 4시간 정도 걸리고, 중급자는 3시간이면 된다고 합니다.
가는 길은 대표적으로 2가지가 있는데, 저는 천축사가 보이는 경로로 갔습니다.
저는 초보자들끼리 갔는데,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가느라 4시간 넘게 걸리긴 했습니다.
중간에 사진 찍고, 김밥 먹는 시간 포함해서 4시간입니다ㅎㅎ
도봉산이 힘든 이유는 경사가 급한 구간이 적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계속 오르막도 아닌 내리막이 나오는 구간도 있어 실제 높이에 비해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래도 도봉산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중상 지점부터도 경치가 멋집니다!!
근데 제가 간 날은 추워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헬기로 실려가는 환자들이 2팀이나 나왔습니다.
남자분들이 다치는 걸 보니 너무 자신감만 갖고 왔나 싶었습니다.
역시 늘 부상을 조심해서 등산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상 근처로오면 봉이(신선대) 보이는데, 여기가 정말 예술입니다.
이름부터가 도봉산 신선대로 신비로움을 주고 높이도 726m 정도 됩니다.
자연의 신비로움도 느껴지면서 올라갈 생각 하니 벌써 스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근데 같이 온 와이프는 (당시는 여자친구ㅋㅋ) 너무 무서워서 가고 싶지 않아 하네요.
잘 설득해서 봉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경사가 정말 장난 아니어서 네발로 기어 올라갔습니다.
심지어 겨울이라 맨손으로 오르려니 손 시려서 죽을 뻔했습니다.
발한번 잘못 디디면 쭉 떨어질 것 같은 구간이라 무서우면서도 스릴 넘쳤습니다.
절벽 같은 구간은 20분 정도? 만에 등반했던 것 같습니다.
정상에서의 경치는 그냥 미쳤습니다...
속이 뻥 뚫리는 게 여길 올랐다는 게 너무 뿌듯했습니다!
심지어 둘 다 등산을 거의 하지 않고 체력도 그다지 좋지 않은데,
안 다치고 잘 등반했다는 게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인증샷을 남기고 정상에 온 아저씨들이랑 짧은 수다를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올 때도 경사가 너무 급해서 기어서 간 것 같습니다.
진짜 도봉산 등반할 땐 마찰력이 있는 장갑은 필수 같네요!
사진으로는 실감이 안 나지만, 저길 갔다 왔다는 게 아찔합니다ㅋㅋ
하산하고 나서 함께 즐기는 막걸리 맛은 그냥 쵝오!
힘든 만큼 보람차서 날이 좋을 때 다시 가자고 와이프에게 말했으나 바로 거절당했습니다.
자기는 평생 죽을 때까지 도봉산은 안 가겠다고...
- 2023.02.18 도봉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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