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개미마을을 찾았습니다.
사진 연습도 하고 달동내 구경을 하기 위해 친구와 찾아갔는데, 의외로 놀라운 점이 많았습니다. 우선 도로가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었고, 놀이터와 공중 화장실 시설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홍제역에서 한 번에 올 수 있는 마을버스도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찾아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는 친구와 차를 몰고 갔는데, 주차한 곳은 마을버스 종점이 있는 근처였습니다. 원래는 주차를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리가 많아서 일단 주차를 했습니다. 내리자마자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주택들이 전체적으로 오래된 점 빼고는 여느 동내와 달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개미 마을을 다 둘러보지는 않았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구경하니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평균적으로 2시간 미만이면 전체를 다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제동에 사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개미마을에 오는 사람은 외지인 밖에 없다고 하네요ㅎㅎ 그런데 외지인들이 얼마나 쓰레기를 버리고 갔으면 저런 팻말이 붙었을까요.. 저를 비롯해서 구경 오시는 분들은 예의를 갖추고 구경해야겠습니다.
개미마을 곳곳에는 아름다운 벽화가 있는데, 시간이 오래 흐르고 벽화를 보수하지 않아서 세월의 흔적이 좀 느껴졌습니다.
계곡 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신기한 집도 보이네요. 위태로워 보이지만, 물소리도 나고 좋을 것 같습니다.
개미마을의 한 가지 특징은 화장실들이 집 외부에 있다는 점입니다. 배수 시설이 약해서 그런 건지 간이 화장실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공용화장실의 시설이 좋았습니다.
홍제동 개미마을 위쪽에는 놀이터가 있는데 시설이 훌륭했습니다. 제가 사는 단지보다 좋네요!ㅋ 잠시 놀이터에서 노는데 여기서 놀고 있는 사람들은 전부 카메라를 들고 온 관광객들입니다ㅋㅋ 심지어 짚라인도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다시 내려와서 마을을 구경하는데 곳곳에 깜찍한 벽화들이 마을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보기 좋습니다!
마을 곳곳에 있는 폐가는 좀 무섭네요.. 특히 밤에는 어휴..
이제 다시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진짜 1월에 한국 겨울은 무지 춥네요.. 게다가 바람까지 부니 말이죠ㅠㅠ
오, 집은 규모가 엄청 크네요!
마찬가지로 화장실은 건물 밖에 있습니다.
이 집은 문도 없이 공과금 납부 통지서만 바닥에 보입니다.
벽을 관찰해보니 놀랍게도 모래를 담은 자루로 지어져 있었습니다..
근데 대조적으로 외부는 아래 사진처럼 벽화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돌아가기 전, 지역 상인들에게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로컬 슈퍼에서 간식을 사 먹었습니다ㅎㅎ 경사가 때문에 슈퍼 모양도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슈퍼 같습니다.
이 오래된 느낌의 인테리어, 왠지 모르게 정이 갔습니다ㅎㅎ
간식을 맛나게 먹고 벽화마을을 떠났습니다.
이날은 너무 추워서 마음껏 즐기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 날이 풀리면 다시 와서 멋진 사진을 찍어야겠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 홍제동 개미마을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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