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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Vietnam/(달랏) DaLat

베트남 달랏(Dalat) 한 달 살기 물가, 비용, 장단점

by eatyourKimchi 2020. 3. 2.

 

달랏 한 달 살기

 

 원래 자연을 사랑하고 복잡한 도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는, 동남아 한 달 살기를 어디서 할까 고민하던 중 베트남 달랏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구글에서 사진도 보고 물가도 찾아보고 여러 가지로 알아보고 결정을 했는데, 막상 한 달을 살다가 답답해서 호치민으로 10일 정도? 일찍 돌아왔습니다ㅋㅋ 자세한 이유는 이제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달랏 한 달 살기 비용

 달랏에서 20일 넘게 살면서 느낀 점은 하루에 1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침에는 간단하게 빵이나 반미(1천원)로 시작하고 오후에는 쌀국수(2천원 미만), 저녁에는 볶음밥(3천원 미만) 그리고 하루에 커피 한잔(2천원 미만)이랑 간식, 택시 한두 번? 정도 타면 1만원 정도 나옵니다. 물론 숙소비와 술(ㅋㅋㅋ)을 제외한 비용입니다. 그렇게 계산해 보니 저는 20일을 평균 잡았을 때 하루에 1만원을 조금 못 사용했습니다. 

 

 

베트남 달랏 시내

 

 

숙소비는 평균 2만원 중 후반 그리고 스쿠터는 20여 일 중 3일만 빌렸으니 제외하고 계산하면 하루에 4만원이 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숙소는 친구랑 같이 사용했으니 하루에 2만원이 조금 넘는 돈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 숙소비 1.2만원(친구랑 같이) + 식비랑 교통비 1만원 ) * 20 = 44만원

 

정말 저렴하죠?! 저 가격은 달랏에서 20일을 지낸 금액이고 달랏 가기 전 후 무이네와 호치민에서 몇 주 있었던 비용까지 합치면 대략 15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총 여행기간은 39일입니다. 참고로 호찌민은 대도시라 하루 생활비는 1.5만원 정도로 달랏보다는 훨씬 비쌉니다.

 

 

 

달랏 물가

 달랏은 베트남 남부의 작은 도시입니다. 그러다 보니 물가가 전반적으로 저렴한 편이나 요즘 달랏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물가 정보는 제가 간 2020년 1월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간단한 설명 후에 20일간 살면서 생각나는 데로 가격을 쭉 나열하겠습니다. 참고로 최대한 평균치로 잡은 가격입니다.

 

 

숙소는 전반적으로 3만원 전후로 보면 되겠습니다. 이 가격은 달랏 시내 에어비앤비 독방 기준입니다. 더 저렴한 2만원 또는 그 미만대 방도 있지만, 오래 거주할 목적이면 3만원대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쉐어 하우스 중에 시설이 좋고 조식도 주는 곳은 3만원이 조금 넘는데,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집 전체 - 약 4만원

고급 쉐어 하우스 - 2~3만원

시내 원룸 - 2~3만원

* 위 가격은 전부 여행자 거리는 아님.

 

 

 

식사는 대부분 2천원 미만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단, 여행자들이 가는 곳이랑 로컬들이 가는 곳의 가격 차이는 정말 엄청납니다. 1.5배에서 2배.. 예로 달랏 야시장에서 볶음밥이 8만동이면, 다른 시내 시당은 4만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커피의 가격도 일반 카페는 대부분 2~3만동인데, 여행자들이 가는 곳은 4만동하는 곳이 많습니다.

 

베트남 블랙커피 - 대부분 1천원 또는 750원

베트남 밀크 커피 - 대부분 1.2천원 내외

아메리카노 - 최소 1,750원 이상

* 코코넛 커피는 찾기 힘듦ㅠㅠ

 

볶음밥 - 대부분 3천원 미만

쌀국수 - 1~2.5천원 대

맥주 1천원대, 탄산은 대부분 750원

월남쌈, 넴 - 1인분에 3천원 미만

반미 - 대부분 1천원 미만

스파게티, 파스타는 약 4천원으로 비쌈.

 

 

 

참 당황스러웠던 건 달랏에는 편의점이 없습니다.. 20일 동안 단 한 개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대형 마트나 엄청 작은 로컬 슈퍼를 이용했는데요, 다행히 제가 간 로컬 가게들은 바가지를 씌우지 않았거나 조금만 씌워서 다행이었습니다.

 

로컬 컵라면 대부분 750원 미만.

한국 라면은 전부 1천원 이상.

로컬 캔맥주는 대부분 1천원 미만, 저렴한 건 5백원 미만.

현지 과자는 5백원 정도? 

 

 

스쿠터의 경우 배기량이나 상태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지만, S급 상태 좋은 스쿠터는 하루에 9천원에서 1만원, 상태가 10창인 경우 7천원미만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자세한 건 스쿠터 관련 블로그 글 참고해 주세요 :)

 

 

 

 

달랏 한 달 살기 단점

 달랏 사람들 은근히 배타적이고 상당히 보수적이랍니다. 외국인이 오면 많이 쳐다보고 서비스 정신도 별로.. 물론 식당이나 카페 직원들은 친절하지만 대체로 호찌민 사람들에 비해서 까칠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달랏에서 오래 거주하실 거면 부조건 쉐어하우스나 게스트하우스 강추드립니다. 친구 만들기도 정말 쉽고 재미있습니다.

 

 

 

 

근데 진짜로 어떻게 편의점이 단 한 개도 없지.. 동내 슈퍼마켓은 대부분 가격표가 없어서 구매하기가 꺼려지고 물건도 정말 조금밖에 없습니다. 진짜 드는 생각이 여기 편의점 차리면 대박 나겠다.. 였습니다. 이 부분은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랩도 안됩니다.. 일단 그랩은 호출해도 택시밖에 안 되고 승차 거부도 좀 많았습니다. 특히, 시내 외곽이나 단거리는 승차거부가 많습니다. 다행히 택시 사기는 안 당했는데, 늘 주의해야 됩니다.

 

 

 

택시가 적고 그랩도 잘 안 잡히기 때문에 스쿠터 없이는 멋진 곳을 가기가 상당히 어렵거나.. 거의 불가능합니다. 저는 스쿠터 경험이 많아서 잘 몰고 다녔지만, 처음 타보시는 분들은 스쿠터를 운전하기에 매우 위험한 곳입니다. 이럴 경우 진짜 달랏의 매력을 찾아다니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결국 20일 동안 현지 친구 만들기도 실패하고 재미있게 술 마실 곳도 별로 없어서 예정보다 10일 빨리 호치민으로 돌아갔습니다. 근데 웃긴 건 호치민에 돌아가자마자 며칠 만에 현지 친구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달랏에서는 20일 동안 실패한 거를..ㅋ

 

호치민으로 돌아갈 때 우한 폐렴이 많이 번지긴 했지만, 현지 친구들과 술도 자주 마시고 멋진 술집도 많이가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확실히 호치민은 정말 사람들이 좋습니다. 물론 사기꾼이랑 소매치기도 무지 많지만, 호치민 사람 최고ㅎㅎ (미리 알았다면 달랏은 딱 일주일만 있었을 텐데ㅋ)

 

 

 

 

달랏 한 달 살기 장점

 달랏에서 지내다 보면 정말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ㅎㅎ 밤이 되면 너무 시원하고 공기도 좋고,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멋진 자연이 펼쳐지는데 무지 아름답습니다. 게다가 물가도 저렴하죠.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아름다운 카페들입니다. 진짜 그 아름다움이 놀랍습니다. 베트남 전통 분위기를 살리면서 멋진 자연 속에 있어 감탄할 정도로 멋집니다. (자세한 건 달랏 카페글 참고^^) 우리나라 카페들은 대부분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반면 달랏의 카페들은 대부분 전통적인 게 너무 달라서 더 좋았습니다.

 

 

 

날씨도 정말 좋습니다. 밤에 습한 거 빼고 그냥 완벽합니다. 낮에는 반팔 밤에는 긴팔에 외투면 됩니다. 낮에는 (1월 기준) 습하지 않아서 걸어 다녀도 땀도 별로 나지 않았습니다. 하늘도 정말 맑고 푸른 게 완전 굿!

 

 

 

 

 이상 달랏에서 거의 한 달을 살면서 얻은 정보와 느낀 점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로는 쓰지 못한 부분도 많기 때문에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럼 모두 우한 바이러스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아 그리고 달랏 여행 영상도 제작해 봤습니다.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2020.01 달랏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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