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사나무 만들기
심심해서 만들기 시작한 철사 나무, 벌써 4개 째를 만들고 있다ㅋㅋ 정말 엄청난 노가다 작업.. 그러다보니 이번 나무는 원대한 결심으로 230 가닥을 넘게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커져서 몇년째 마무리를 못하고 있다.. 사실 게을러서 그런것도 있고 취미가 워낙 많기도 하고ㅋ
제일 아쉬운 부분은 바로 철사의 재질이다.
철사가 강할수록 만들기는 무지 힘들지만, 한 번 만들면 무지 튼튼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알루미늄 철사보다 강한 공예용 철사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대부분이 알루미늄이라..
이전에 올린 포스트에서 뿌리와 줄기를 만들어줬고 따로 줄기 작업을 하는 포스트는 작성하지 않았다. 사실 뿌리와 줄기 작업이 거의 동일해서 생략했다. (게으른것도 있고ㅋㅋ)
이제 남은 잎만 말아주면서 잔 가지만 만들어주면 끝인데.. 이것 또한 최소 몇 달은 걸릴 것 같다.
230 가닥을 넘게 사용했지만, 여전히 잎이 좀 비약한 느낌이 든다.. 확실히 철사만 더 강했으면 300 가닥은 해줘야 수령이 오래된 나무 느낌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알루미늄이 너무 약해서 (물러서) 300 가닥을 사용하면 나무 줄기가 고정도 잘 안되고 수시로 뒤틀릴 것 같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가지를 말기 전에 어떤 형태의 나무를 만들 건지 대충이라도 설계 하는 게 좋다. 머리에서 미리 설계를 한 상태에서 만들어야 나중에 완성되었을 때 보기가 좋다.
또 무조건 철사를 많이 사용해서 풍성하게 만들면 잎이 줄기를 가져서 결국 줄기와 가지가 잘 보이지 않는, 좀 어색한 나무가 만들어지게 된다. 확실히 나무를 여러 개 만들어보니 잎이 덜 풍성해도 가지가 보이는 게 더 멋이 있다.
제일 힘든 부분은 나무 윗부분에 잔가지와 잎을 마는 작업이다.
손이나 팔이 두꺼운 분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매우 힘들 겁니다ㅋ
철사 잎을 말 때 중요한 점은 잎의 사이즈를 작게 만들고 입체적으로 만들어줘야 한다는 건데, 필자가 사용하는 도구는 저게 한계였다..ㅋㅋ 확실히 입이 작고 개수가 많을수록 더 멋진 결과가 나온다.
이제 남은 30%만 더 작업하면 드디어 대형 철사 나무가 완성되는데, 남은 30%의 난이도가 상당해서 언제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ㅎㅎ
여기서 하나의 팁을 공유하자면, 잎과 줄기를 만들 때 아래에서 위로 작업하면 조금 수월하다. 아래 가지는 굵고 크게 만들고 위로 갈수록 가늘고 짧게 만들어주면 자연스러운 나무를 만들어줄 수 있다.
혹시 철사나 알루미늄인데, 좀 질기고 딴딴한 녹이 생기지 않는 제품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려요ㅎㅎ
지금 사용하는 알루미늄 철사는 미술용으로 구부리기는 쉬우나 너무 물러서 가위로도 잘립니다. 때문에 큰 나무를 만들면 휘청거릴 정도로 불안하더라고요. 유튜브에 찾아보니 외국에서는 굵고 녹이 생기지 않는 철사를 사용하던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ㅎㅎ
그럼 알루미늄 철사 나무 만들기 포스트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 때는 완성된 나무를 공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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