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우펀, 九份
"외딴 시골 마을이었던 지우펀은 청나라 시대에 금광 채굴로 번영하던 도시였으나 광산이 폐광된 이후로는 점차 다시 한적한 시골 마을로 전락했다. 하지만 1989년 영화 비정성시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얻어 현재는 관광 산업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로 홍보되면서 유명세를 탔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모티브 중의 하나로 활용되었거라는 의견은 여전하다."
지명 지우펀의 경우 한자를 읽어보면 구분으로 발음할 수 있는데, 9등분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 가이드분의 설명에 의하면 9집 밖에 없었던 아주 옛날, 마을 사람들끼리 사이가 매우 좋아 모든 것을 9등분하여 서로 나누었다 하여 구분이라는 한자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9집이라니 얼마나 시골이었는지 짐작도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청나라 이후에 지어진 마을로 봐야 맞을 것 같습니다.
타이페이에서 지우펀 가는 방법(버스)
1062번 버스, 배차간격 20~30분
지우펀행 07:10~21:10, 타이베이행 05:55~21:20
현금 102TWD, 카드 90TWD
지우펀을 가는 방법은 타이페 기준으로 1062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출발지는 중샤오푸싱역(忠孝復興站, Zhongxiao Fuxing Station)이고 종점은 진과스권제당입니다. 출발 정류장은 역 1번 출구로 나와서 길을 건너지 않고 북쪽으로 한블럭 이동하면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종점의 경우 헷갈리는데 그냥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는데서 내리면 됩니다. 그러면 지우펀 입구와 편의점, 기타 기념품 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지우펀 가는 버스의 좌석은 우리나라 좌석버스랑 유사하지만, 조금 낡은 느낌입니다. 참고로 3월에 지우펀을 갔더니 흐린 날은 날씨가 쌀쌀해서 가벼운 외투는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지우펀에 거의 도착해가면 붉은 기와를 얹은 절이 나타납니다. 이제 곧 내리면 지우펀에 도착합니다. 오늘도 지우펀에는 비가 내리고 있네요. 지우펀을 세 번 정도 방문했지만, 두 번이나 비가 왔습니다. 이 지역 자체가 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이라 운이 좋아야만 맑은 날에 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안개가 산을 따라 멋지게 껴있어 비가 와도 멋진 곳입니다.
이제 지우펀 정상으로 가기 위해 지산제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버스를 내리면 나오는 입구인데 사람들이 무척 많아서 복잡합니다. (중국 관광객이 예전에 비해 무지 증가함) 하지만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 그리고 유명한 홍등가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될 골목입니다.
지우펀의 좁은 골목 좌우로는 수많은 가게들이 있습니다.
흔한 대만 길거리 음식 간장계란
닭발, 메추리알, 고추볶음 등
걸어가다가 배고파서 초콜릿을 뿌린 구운 떡을 먹었는데, 무지 맛없었습니다. 한국돈으로 1천원이 넘는데 절대 사드시지 마세요.. 차라리 그 옆에 있는 소세지를 추천드립니다. 소시지는 대만 여행갈 때마다 매번 사 먹었는데 무지 맛있습니다!
다시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신기한 대만 음식들이 즐비합니다.
대만 전통 빵, 월병
정말~! 유명한 대만 누과 크래커 - 강추!
그렇게 길을 따라 30분 정도 갔을까 정상이 펼쳐집니다. 비록 이날 비가 오고 안개가 짙었지만, 경치는 정말 예술입니다. 안개도 너무 신기한데 10분 만에 사라졌다가 짙게 꼈다가 수없이 바뀌는 게 신비롭습니다.
이제 정상을 좀 더 구경하다가 몸을 녹이기 위해 카페를 찾으러 돌아다녔습니다. 정상 근처에 카페들은 경치가 무척 아름답기 때문에 저는 지우펀으로 올 때마다 카페를 반드시 들리곤 합니다. 카페는 어디든 상관없이 창문만 있으면 됩니다.
카페를 찾다가 유명한 찻집을 방문했습니다. 이름은 지우펀 티 하우스. 정말 다양한 고급 차들이 있는 곳으로 자리에서 마시고 갈 수도 있고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밖으로 나와서 잠시 감상에 빠졌다가..
멋진 카페를 찾아 방황합니다. 창쪽 자리는 인기가 많아 빈자리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드디어 완전 마음에 드는 전망의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려다가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차인 우롱차를 주문했습니다.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경치를 감상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쉬다 보니 어느덧 해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제 지산제를 내려와서 잠시 홍등가로 유명한 골목을 방문하려고 하는데, 어머나 골목을 들어가려고 줄을 선 사람들이 말도 안 되게 많습니다.. 대충 보니 대부분 중국 관광객 같은데, 몇 년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현상인데 놀랍습니다.
몇 년 전에 방문한 지우펀 홍등가 사진
아쉬우니 다른 홍등이라도 구경하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제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안개가 얼마나 짙게 꼈는지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내린 편의점 앞 정류장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반대 방향, 산 경사를 따라 한 정거장 전으로 이동하니 한적했습니다. 지우펀에서 타이베이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ㅎㅎ
그렇게 버스를 타고 다시 타이페이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포커카드를 갑자기 주는데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내릴 때 다시 제출했습니다ㅋ 그럼 이제 지우펀 포스트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 포스트에서는 쓰린 야시장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고, 이번 여행을 영상으로 남겨봤으니 영상도 구경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대만 여행 영상
- 2019.03 대만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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