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 미술, 사진/사진

[서울 출사] 이태원 해방촌의 아름다운 전망 (ft. 소니 a6600)

by eatyourKimchi 2022. 3. 18.

서울 출사 - 이태원 해방촌의 카페 옥상 전망

 

 

 

서울 이태원 해방촌 출사

 

 집에서 주말을 보내다가 오랜만에 외출을 하고 싶어서 무작정 집을 나섰다.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는 길에 이태원을 검색하다가 해방촌이라는 곳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바로 여기다! 싶어서 녹사평 역으로 향했다. 해방촌은 녹사평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개성 있는 식당과 술집들이 많은 곳이라 데이트하기도 좋다. 다만 아쉽게도 멋진 카페는 눈에 별로 들어오지 않았다. 아마도 거리 곳곳에 숨겨진 것 같다.

 

 

- 해방촌 입구에서 보이는 남산 타워 -

 

 

서울 출사 장소 추천 - 이태원 해방촌과 남산타워

 

 

 

잠시 해방촌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 해방촌은 해방 직후 북한에서 월남한 이주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형성된 곳으로, 이후 서울이 발전하면서 지방에서도 서울에 정착하기 위해 많이 이주하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발전한 시기는 2000년대로 이태원이 뜨면서 함께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금의 모습은 원래 외국인을 대상으로 형성되던 상권에서 발전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 계획이 없던 시절 형성된 해방촌의 골목은 꼬불꼬불하고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사실 여기뿐만 아니라 강서구나 다른 서울 지역도 복잡하게 지어진 골목들이 많아 길거리 사진을 찍기는 좋다. 다만 해방촌은 경사진 비탈길이 많아서 체력 소모는 은근히 크니 초콜릿이나 음료를 준비하는 걸 추천드린다ㅋ

 

서울 출사 장소 추천 - 이태원 해방촌과 남산 타워

 

 

이전까지만 해도 남산타워가 멋지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냥 어느 대도시에나 있을 법한 디자인이라 생각했는데, 사진을 찍으면서 수없이 들여다보니 은근히 멋지다. 여전히 조금 더 한국적이거나 개성이 있었다면 좋을 거라는 생각은 있지만, 복잡한 골목과 어우러지니 상당히 멋지다.

 

 

 

 

사진을 찍으면서 걸으니 해방촌의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지역이 생각보다 크고 방문객들은 대부분 대로변에 힙한 식당이나 술집을 찾다 보니 골목길은 정말 한산하다. 사진을 찍을 때 초상권 걱정도 없었고, 조용해서 사진에 집중하기 좋았다. 나만의 소박한 힐링 시간을 갖는 느낌이다. 이날은 하늘이 너무 흐려서 사진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출사, 이태원 해방촌 전망 (소니 a6600)

 

 

해방촌에 오기 직전에는 북촌한옥마을로 출사 갔었는데,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사진을 찍기 애매했었다. 유명한 골목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스고, 골목골목 사람이 있다 보니 좀 정신이 없고, 재촉하는 느낌을 받아서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에 반해 해방촌은 북촌 한옥마을처럼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사진 연습하기에는 최고였다.

 

 

서울 출사, 이태원 해방촌 전망 (소니 a6600)

 

 

소니 알파 6600 바디에 18-135mm 렌즈로 풀 줌 때리니 남산 타워가 이렇게 잘 보인다! 확실히 후지에 비해 소니 카메라의 가격 대비 성능은 뛰어난 것 같다! 솔직히 취미 생활이라 더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은데, 만약에 후지에서도 가격을 더 낮춘 18-135mm 렌즈를 출시한다면 구매하고 싶다. (솔직히 지금 후지 렌즈는 좀 비싸다..)

 

 

 


골목에서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한참 사진을 찍다가 다른 풍경도 구경하고 싶어서 다시 위로 향했다. 당시는 몰랐지만, 해방촌에는 포토 스팟이 따로 갖추어져 있다. 그냥 우연 그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ㅎㅎ 10분을 걸어 올라갔을까? 갑자기 오래된 아파트가 보인다. 이런 산비탈에 아파트라니,, 신기해서 구경하는데, 엄청난 양의 화분이 눈에 들어와서 렌즈에 담아봤다.

 

 

 

 

정상에 거의 다 온 걸까? 갑자기 도로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작은 상권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우연히 골목 사이를 구경하는데, 해방촌의 눈부신 파노라믹 전망이 눈에 들어온다. 당시 흐린 데다가 안개도 끼고, 사진 찍기에는 최악의 하늘이었지만, 그래도 멋지다! 오랜만에 사진 건진 느낌이다ㅎㅎ

 

 

서울 출사, 이태원 해방촌 전망 (소니 a6600)

 

 

주변을 걸어보니 확실히 여기가 포토존이다. 멋진 카페들이 해방촌 전망으로 큰 창을 두고 있으며, 루프탑 카페들도 많아서 풍경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당시는 추워서 루프탑에는 못 올라갔지만, 다음에 다시 와서 야경 사진을 찍어야겠다~!

 

 

 

서울 출사, 이태원 해방촌 카페 전망 (소니 a6600)

 

 

한참 사진을 찍는데, 귀여운 커플이 루프탑에 자리를 잡았다. 덕분에 사진에 모델이 생겼다ㅎㅎ 혹시 모를 초상권 문제를 피하고자 얼굴은 안 나오도록 조심하며 사진을 찍었다. 참고로 필자는 한국, 베트남으로 출사를 많이 다녔지만, 한국 사람들은 초상권에 매우 민감하다. 정말 매우 매우 민감해서 본인처럼 street photography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외국에서는 사진을 찍다가 본인이 프레임에 나오는 것 같으면 밝게 웃어주거나 포즈를 취해 주는데, 한국만큼 공격적으로 나오는 나라는 없었다. 그냥 본인 느낌인데, 뭔가 삶에 여유가 없어 보이는 느낌? 확실히 그런 게 느껴진다.

 

 

 

 

 

 

 

한참 사진도 찍고 풍경도 감상하다가 옆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다 대로변에 갑자기 미니어처 같은 교회가 나타났다. 평상시에 교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다. 아담하면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게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장독대에 멋진 해방촌 전망까지 있으니 상당히 매력적인 교회인 것 같다.

 

 

이태원 해방촌 전망 - 서울 출사 장소

 

 

 왠지 모르게 앉았다 가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데, 정상에 버스 정류장과 대로변, 심지어 공영 주차장도 있다ㅋㅋㅋ 힘들게 걸어올 필요는 전혀 없었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게 처음부터 버스를 타고 정상으로 왔다면 매력적인 골목과 남산 타워의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만족스러운 이태원 해방촌 출사는 이것으로 끝~!

 

 

 

 

- 이태원 해방촌 위치 -

 

* 사진 도용 시 법적 대응이 있을 수 있으니 자재 부탁드립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