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스쿠터 여행
태국 여행 2일 차, 오늘은 스쿠터를 렌트하여 푸껫 남부를 가볍게 돌아봤다. 아무래도 태국에서 스쿠터를 모는 건 위험하지만, 도보나 택시를 이용해서는 느끼기 힘든 자유와 이동의 편리함 때문에 결국 렌트를 하게 됐다. 게다가 스쿠터를 모는 걸 워낙에 좋아해서 정말 오랜만에 몰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되어 주저 없이 이용하게 됐다ㅎㅎ
먼저 스쿠터는 호텔 근처에 도로가에 있는 오토바이 렌탈샵을 이용했다. 스쿠프와 PCX가 있었는데, 낮은 배기량의 혼다 스쿠프는 하루에 300바트, PCX는 400바트였다. 솔직히 등치 작은 커플이 이용하기에 PCX는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복잡한 태국에서는 작은 게 장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등치가 있었다면 PCX를 렌트했겠지만ㅋ 비용도 아낄 겸 작은 녀석으로 빌렸다. 여권을 담보로 맡기고 그 자리에서 기름을 샀다. 작은 유리병 4개를 구매했는데, 태국이나 여타 동남아에서는 길거리에서 이렇게 유리병에 휘발유를 판매한다. 가격은 병단 30바트, 4개 구매 시 100바트였다. (한국 돈으로는 약 3,800원) 4개를 넣으니 게이지가 80% 정도 찼다. 이 정도면 80KM는 주행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다행히 남부를 돌면서 아침부터 저녁 7시까지 돌아다녔는데, 기름이 남아서 추가금은 들지 않았다.
여정 : 파통비치 > 빅부다 (프라 풋타 밍몽콘)
본격적으로 푸켓 스쿠터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스쿠터에 스크레치가 없는지 전체적으로 영상을 찍고 출발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빅부다, 푸켓 해변과 거대한 부처상을 볼 수 있는 절이다. 부처 상이 정말 거대하고 전망이 워낙 좋아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가기 전에 잠깐 길거리에 있는 여행사에서 내일 갈 피피섬 호핑투어를 예약했다.
스쿠터를 주차하고 (주차비 무료) 걸어가는데 멀리서부터 거대한 부처상이 눈에 들어온다. 크,, 갱장러이~~! 오길 잘했다. 동남아를 좋아하지 않는 그녀도 좋아하는 것 같다. 비록 나는 무교지만, 불교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외국에 나가면 절을 가는 걸 즐긴다.
프라 풋타 밍몽콘
+66 81 891 3827
maps.app.goo.gl/zMa4g9dmuAYpi85F8
참고로 태국 어디서나 절에 입장하려면 짧은 치마나 오픈 숄더는 가려야 한다. 가리지 않으면 입장 불가다. 빅부다에서도 천을 빌려주거나 파는데, 구매하게 되면 100바트로 비싼 편이다. 이거만 해도 절 유지에 큰 힘이 될 것 같다ㅎㅎ
빅부다 부처상 아래에는 법당이 있는데, 법당 자체는 화려하지 않고, 부처상과 파노라믹 바다 전망이 정말 유명한 곳이다. 나는 벌써 2번째 방문이지만, 다음에도 또 오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온 김에 부처님께 절도하고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ㅎㅎ
역시 빅부다에서 보이는 푸켓 해변 전망은 정말 아름답고, 속이 뻥 뚫리는 게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비록 스쿠터를 몰고 오는 길은 시끄럽고 매연이 가득했지만, 도착해서 보니 가치가 있었다. 참고로 태국에서 스쿠터를 모는 건 좀 위험한데, 차선도 반대 방향이고, 수시로 스쿠터와 사람, 차가 튀어나오기 때문에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여정 : 빅부다 > 그린하트 가든 레스토랑
아침을 대충 떼우고 왔던 터라 어느덧 배에서 천둥이 치기 시작한다. 빅부다에서 바로 전망이 멋진 레스토랑으로 출발했다. 그린하트 레스토랑은 산 위에 있어 찾아가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전망 하나는 정말 멋진 곳이다. 다시 열심히 스쿠터를 몰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근데 갑자기 태국 경찰이 나를 비롯한 앞에서 달리던 러시아 커플들을 멈춰 세웠다.. 갑자기 "라이센스 라이센스" 라고 외친다. 나는 멋진 콘까올리 답게 국제운전면허증과 한국면허증을 제시했다. 그러자 "코리아 베리굿!" 이라고 하더니 다시 가라고 한다. 근데 러시아 커플들은 서류가 없어서 잡혀간듯하다..
30분 정도달렸을까? 두 번째 목적지, 멋진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레스토랑 어디를 가도 이런 멋진 전망을 느낄 수 있어 너무 만족스러웠다. 음식 값은 좀 비싸고 직원들은 별로 친절하지 않았지만, 뷰가 너무 좋아서 그냥 넘어갔다,, 뭐 어쩔 수 없지ㅋㅋ
Green Heart Garden
+66 87 627 3849
maps.app.goo.gl/bkmm47wr2VkqEae88
스쿠터를 운전해야되므로 아쉽게도 맥주는 못 마시지만, 그린커리와 팟타이꿍을 주문하여 아쉬움을 달랬다. 맛집은 아니었지만, 그냥 괜찮은 음식과 멋진 전망 덕에 푹 쉴 수 있었다. 당시 1월이라 푸켓도 시원하고 습하지 않아서 좋았다. 다만 우기에 가면 엄청 습하고 찝찝할 것 같다.
여정 : 그린하트 가든 레스토랑 > 까론 뷰 포인트 (Karon view point)
점심을 먹으면서 푸켓 전망을 감상하다 두 번째 목적지로 향했다. 까론 또는 카론 뷰 포인트는 전망대로 푸켓의 3개의 해변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빅부다에서도 해변은 보이지만, 카론에서는 해변을 3개나 볼 수 있어서 확실히 다른 느낌을 줬다. 인스타 사진을 찍기도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시원해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기에도 좋다.
까론 전망대 위치
maps.app.goo.gl/57oDQFgbkoZa4QHS8
여정 : 까론 뷰 포인트 > 쓰리 몽키즈 레스토랑
마지막 목적지는 숲 속에 온듯한 느낌을 주는 쓰리 몽키즈라는 레스토랑이다. 분위기가 고급스러우면서도 숲 속에 있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라 인기가 상당하다. 가격은 메뉴 가격에 봉사료도 붙어 비싼 편에 속하지만, 예약하고 가지 않으면 기본 1시간 넘게 웨이팅이 있는 곳이다. 그래도 워낙 분위기가 멋져서 그냥 하염없이 기다렸다ㅋㅋ
Three Monkeys Restaurant
+66 98 010 8838
https://maps.app.goo.gl/wcucZWPExFGTGT4P8
쓰리 몽키즈에서 커피를 주문했는데, 귀여운 원숭 장식과 함께 에스프레소와 우유가 나왔다. 얼음에 조금씩 타 마시면서 휴식을 즐겼다. 해가 지니 곳곳에 조명이 들어오면서 동화 속 트리 하우스에 온듯한 기분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
여정 : 쓰리 몽키즈 > 파통 비치 스쿠터 반납
쓰리 몽키즈에서 힐링 타임을 갖고나서 스쿠터를 반납하기 위해 파통 비치로 향했다. 저녁 6시인데 벌써 해가 지고 비가 갑자기 오기 시작했다. 역시 동남아 답게 스콜이 몰아치는데 빗방울이 따가울 정도로 컸다. 편의점에 뭠춰서 우의를 사 입고 나서야 견딜 수 있었다. 결국 40분 넘게 비를 맞으면서 스쿠터를 반납했다. 역시 동남아에서 스쿠터를 모는 건 많은 위험이 따르는 것 같다.
그렇게 약 8시간의 스쿠터 여행이 모두 끝이났다. 오랜만에 복잡한 도시를 떠나 바닷가에서 스쿠터를 타고 바람을 쐬니 너무 좋았고 스트레스가 없어진 것 같다. 다음 또 기회가 된다면 스쿠터를 타고 다른 도시도 여행해보고 싶다. 역시 스쿠터 여행은 최고다ㅎㅎ
- 2023.01 푸켓여행 -
'[태국] Thailand > (푸켓) Phuk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켓, 방콕 자유여행 일정, 비용 (5박 6일 동남아 해외여행) (4) | 2023.05.10 |
---|---|
태국 푸켓 오토바이, 스쿠터 렌트 방법과 가격, 주의 사항! (4) | 2023.03.18 |
푸켓 호텔 추천! 딘소 리조트 빌라 푸켓 (가성비 4성급 호텔) (2) | 2023.02.17 |
태국 방콕에서 푸켓 가는 방법, 항공 비용, 비행시간 등등 :) (0) | 2023.02.07 |
푸켓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방법 (미니버스, 택시, 그랩)과 비용 주의사항!! (0) | 2023.0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