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스노클링 후기
신혼여행으로 몰디브를 가면서 스노클링을 너무 사랑하는 저는 엄청난 기대에 들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장 16시간 만에 몰디에 도착하여 비치 프런트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첫 며칠은 해변이 있는 비치 프런트 나머지 며칠은 바다 위에 있는 워터 프런트에서 지냈습니다.
첫날은 날씨가 좋아서 꿈에 그리던 바다를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흐려서 비가 종종 내렸습니다. 비수기가 끝나가는 8월이라 그런지 맑은 날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흐려서 너무 슬펐습니다 :( 그래도 스노클링을 무조건 나갔습니다ㅋㅋㅋ 파도가 높아서 비가 쏟아져서 매일 수없이 바다로 나가서 스노클링을 즐겼죠!
지금까지는 스노클링 기어로 하프 페이스 마스크를 사용했으나, 김 서리는 게 너무 싫어서 이번에 풀페이스 마스크를 사서 갔습니다. 확실히 풀페이스 마스크는 시야가 좋아서 더 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잠수하기에는 부적절합니다)
비록 흐릴 때는 푸른 바다를 볼 순 없었지만, 바다속은 여전히 많은 물고기들이 있었으며, 사람들을 겁내지 않아서 너무 행복하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오리, 문서, 열대어 그리고 심지어 성인 남자 허벅지보다 큰 물고기도 많이 있었습니다.
가끔 거대한 물고기들이 떼로 다니다가 내 발가락 물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스쳐 지나갔지만, 수영하는 모습이 멋져서 넋 놓고 구경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물고기를 따라가다 보면 깊은 수심으로 가서 바다속이 검게 보이는 곳도 있었습니다. 바다 수영을 셀 수 없이 해봤지만, 확실히 바닥이 안 보이는 곳이 무섭긴 합니다;;
한 가지 가슴 아팠던 건 몰디브 본섬에서 거리가 먼 페어몬트 리조트도 산호초들이 죽어서 하얗게 변하는 백화 현상이 많이 진행됐다는 점입니다. 본섬에서 멀어질수록 깨끗한 바다인데도 수질오염과 기온상승으로 산호초들이 많이 죽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바다로 나가니 산호초 상태가 조금 좋아지는 걸 보아 리조트 근처가 심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루는 바다거북이를 보고 싶어서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줄 알았는데, 그냥 스노클링 장비만 착용하고 해변에서 수영해서 바다로 나갔습니다. 그걸 100 달러를 받는 페어몬트ㅋㅋ 그냥 무료로 해도 될 것 같은데, 결국 직접 수영해서 가는 거랑 다를 게 없는데, 그래도 좋은 건 액션 카메라로 촬영해 준다는 점!
근데 대박인 게 제가 머문 비치 프런트 숙소 앞에 거북이 산란장이 있었는데, 그 근처에 바다 거북이가 서식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 10분 정도 나갔나? 바다 거북이가 있었습니다. 야생 바다 거북이를 봤을 때 감동은 상당했습니다. 사람이 와도 도망가지 않고 쳐다보는 게 너무 귀엽고 신기했습니다.
운이 나쁘면 못 볼 때도 있지만, 운 좋게도 두 마리나 마주쳤습니다. 처음에는 100 달러를 주고 내가 수영해서 간다는 게 어이없었지만, 거북이를 보니 갑자기 아깝지 않았습니다ㅎㅎ 바다거북이는 수심이 깊은 곳에 있고 수가 적다 보니 가이드 없이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액션캠으로 촬영까지 해줘서 추억으로 남기기 좋았습니다.
그럼 몰디브에서 스노클링과 바다거북이 투어를 한 후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몰디브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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