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을 떠나면서 편도 12시간의 비행동안 경험한 대한항공의 기내식과 시설, 서비스 후기에 대해 작성해 봤습니다ㅎㅎ 참고로 왕복이니 총 4끼에 2번의 간식, 20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비스를 받게 됐습니다. 그리고 기내식은 비행 구간에 따라 메뉴가 다를 수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대한항공은 서비스가 매우 뛰어나고 친절하기로 유명하죠? 심지어 기내식도 맛있어서 해외여행 나갈 때 한층 더 설레게 하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몇 년 전에 경험한 대한항공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물론 승무원의 성향으로 인해 변수는 있겠지만, 예전의 친절했던 대한항공보다는 이성적인 태도로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게 일부 승무원들의 말투와 표정에서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또한 기내에서 제공하는 간식과 기내식의 맛도 좀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년 전에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했는데, 당시에 승무원들도 엄청 친절하지는 않았지만, 기내 서비스가 뛰어나서 매우 만족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비교가 됐습니다. 그럼 기내식 리뷰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대한항공 기내식
첫 기내식은 소고기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습니다. 승무원들이 Beef 한글로는 소고기로 언급했습니다. 기내식 구성은 소고기와 매시드 포테이토 그리고 샐러드와 빵, 치즈, 디저트로는 케이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고기는 살짝 질기지만 먹을만하고 소스는 그레이비 소스와 비슷합니다.
소고기 조각이 더 작거나 부드러웠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비프 소스와 으깬 감자를 같이 먹으면 상당히 맛있습니다!
식사하고 크래커와 치즈를 먹으면서 와인 한잔 하면 딱 좋습니다.
모닝빵에 버터를 발라 먹어도 좋죠ㅎ
참고로 대한항공에서 와인은 무료이니 원하는 만큼 요청하시면 됩니다.
종류로는 화이트와 레드가 있는데, 와인 맛은 그저 그렇습니다ㅎㅎ
후식 케이크는 너무 달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다음으로는 와이프가 먹은 된장 비빔밥입니다.
버섯과 나물이 큰 그릇에 담겨 나오고, 된장과 밥이 작은 그릇에 담겨 있습니다.
큰 그릇에 담아 비벼 먹으면 되고, 반찬으로는 오이장아찌가 나오는데,
이미 짭짤한 비빔밥에 적합한 반찬은 아닌 것 같습니다.
후식으로는 과일과 오란다가 있습니다.
오란다를 주는 건 좀 재미있는 아이디어였습니다ㅎㅎ
식사를 하다 보면 승무원이 음료수를 제공해 주는데, 종류로는 주스, 콜라, 사이다, 와인, 커피, 차, 탄산수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요청하면 코냑이나 위스키도 온 더락으로 줍니다. 근데 이번에 탑승한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술을 따로 요청하면 살짝 귀찮은 표정을 해서 기분이 좋진 않았습니다.
전에 타던 대한항공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고, 왕복 항공편 모두 예전에 비해 승무원들이 덜 친절한 느낌이었습니다.
비행기를 타면 보통 식사 후 몇 시간 뒤에 간식 타임이 오는데, 대한항공은 음료만 제공했습니다. 얼마 전에 싱가포르 항공을 탔을 때는 간식으로 고급 아이스크림이 나온 거와 대조되어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으로는 다음 날 아침 기내식으로 나온 메뉴입니다!
와이프는 오믈렛으로 저는 흰쌀죽으로 선택했습니다. 오믈렛은 아래와 같은 구성으로 과일과 요플레가 나와서 조식으로 괜찮았습니다. 맛은 솔직히 그냥 그랬습니다,, 그냥 속에 부담을 안주는 맛?ㅎㅎ
다음으로는 저를 열받게 만든 희쌀죽입니다.
그냥 말 그대로 딱 흰쌀에 물 넣고 끓인 맛입니다. 간도 전혀 없고 밥친구를 넣어도 싱겁고, 양파 장아찌는 먹다 보면 금방 질리는 맛입니다. 쌀죽 양에 비해 반찬이 딱 한 가지라 금방 질렸습니다. 차라리 오믈렛 먹을 걸 너무 후회됐고, 같은 비행기에 탄 외국인들이 한식을 싫어하게 될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아침에 단백질을 먹으면 배가 아파서 선택했는데, 그냥 먹고 배가 아플걸 그랬습니다.
다음으로는 귀국행 비행기 기내식입니다.
저는 파스타를 선택하고 와이프는 비빔밥을 선택했습니다.
파스타는 솔직히,, 맛이 좀 애매합니다. 그냥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는 맛? 소스도 부족하고 면도 좀 불어 있고, 여튼 차라리 비빔밥을 추천드립니다. 같이 나오는 햄과 샐러드도 이탈리아 스타일이라 입에 좀 안 맞고, 후식도 엄청 달았습니다.
비빔밥은 나물에 고추장, 맛없는 오이장아찌와 같이 나옵니다.
맛은 먹을만한 수준인데, 반찬과 후식이 좀 아쉬웠습니다.
참고로 기내식은 주기적으로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대한항공 공홈을 참고해 주시요 :)
여정, 일자 별 대한항공 기내식 조회 : https://www.koreanair.com Dining
결과적으로 이번 이탈리아 비행에서 맛본 4번의 기내식과 간식들, 그리고 승무원들의 서비스는 아쉬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직전에 이용한 싱가포르 항공과 비교해도 대한항공은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기내 시설이나 기내식의 퀄리티는 차이가 크지 않지만, 서비스 퀄리티가 차이 났습니다.
싱가폴 항공은 승무원이 싱가폴 슬링을 만들어 주지만, 대한항공에서는 한국적인 주류도 없고, 간식도 마른과자만 한 종류만 줍니다. 싱가폴 항공은 초콜릿을 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게다가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서비스나 표정도 예정과는 다르게 느낌이 딱 '난 할 만큼만 한다, 그 이상은 거부한다.' 였습니다. 예전에는 고객을 진정으로 위해주고 챙겨주고 싶어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론 : 앞으로는 같은 비용이거나 조금 더 비싸더라도 싱가폴 항공을 이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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