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기차 종류와 특징, 시설 (TrenItalia, InterCity)

 

이탈리아 기차 여행

 

 이탈리아를 여행하다 보면 대부분 TrenItalia 또는 InterCity 라는 회사의 기차를 접하게 될 것입니다. 트랜이탈리아는 빠르고 시설도 좋은 편이며, 우리나라로 치면 KTX 같은 느낌입니다. 인터시티는 좀 느리고 장거리보다는 단~중 거리를 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무궁화호 같은 느낌이랄까?

 

 

이탈리아 기차 종류와 특징, 시설

 

 

먼저 InterCity 시설부터 공유드리면, 기차는 낡았지만 더럽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이용하는데 문제없었습니다. 주로 단거리 기차 예매 시 조회되는 차량입니다. 기내 서비스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화장실도 갖춰져 있으니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대신 화장실 냄새는 좀..)

 

 

이탈리아 기차 내 화장실 시설

 

 

기차 좌석에는 충전을 할 수 있는 콘센트와 플러그가 있는데, 고장난 곳도 적지 않아 운이 좋아야 했습니다ㅎㅎ

 

 

 

짐은 머리 위나 객차에 캐리어 수납 선반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탈리아에는 도둑이 워낙에 많기 때문에 자전거 자물쇠로 묶어야 안전하며, 아래 사진처럼 보관하시면 나 가져가라 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탈리아 기차 짐 보관

 

 

저는 캐리어가 두 개라 서로 자물쇠로 묵었습니다. 하나만 보관할 때는 자물쇠를 봉에 묶어 가져가지 못하게 했으며, 시야에 들어오는 곳에 보관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예매할 땐 자석을 고를 수 있고, 짐 보관함 위치도 볼 수 있으니 근처로 잡으면 안전하겠죠?

 

이탈리아 기차 캐리어 보관소

 

 

저렴한 기차지만 자석마다 쓰레기통이 있고, 테이블도 있기 때문에 이동 간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다음으로는 KTX 같은 느낌의 트랜이탈리아 기차 시설을 소개하겠습니다.

 

트랜이탈리아는 장거리 이동할 때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옵션일 겁니다. 인터시티를 선택하면 경유가 엄청 많아지고 시간도 몇 배로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저는 8일 여행동안 2번 빼고 전부 트랜이탈리아만 탑승했습니다.

 

 

 

 

트랜이탈리아는 시설도 좋고 객석도 깨끗합니다. 머리 위에 짐 선반의 크기도 인터시티보다 커서 28인치 캐리어도 올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투명 재질이라 자리에 앉은 상태로도 짐이 잘 있는지 수시로 체크하기 좋습니다.

 

이탈리아 기차 시설

 

 

좌석은 천이 아닌 인조가죽 재질이라 더 위생적일 것도 같습니다.

 

 

 

트랜이탈리아도 사람은 많이 타기 때문에 항상 도둑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기차 내에서 가방을 도둑맞는 한국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행히 기차 내에는 대부분 CCTV가 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할 때는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범인을 찾아도 가방을 돌려받긴 어려울 것입니다.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트랜이탈리아 비즈니스 석을 이용하면 자리도 넓고 탑승객 수준도 높기 때문에 치안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대부분 정장을 입고 타는 현지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기내식도 주는데, 현지인들은 잘 먹는데, 저는 맛이 없었습니다.

 

 

 

 

간식이나 커피, 주스를 사 마시고 싶으면 카페 칸으로 이동하면 되는데, 위치는 열차마다 다릅니다. 대부분 앞 열차에 있긴 합니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는 않지만 커피 같은 경우 맛은 쏘쏘 합니다ㅎㅎ 승강장에 대부분 자판기가 있기 때문에 기차 탑승 전에 미리 구매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연착이 자주 나긴 하지만, 직원들도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착한 것 같고, 위생상태도 적당한 수준이라 화장실 빼고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도둑만 조심하면 이탈리아 여행은 기차로 해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ㅎㅎ

 

그럼 모두 즐거운 이탈리아 여행 되세요!

 

 

 

- 2024.03 이탈리아 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