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미러리스 xT4 vs xS10
또다시 지름신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하필이면 고가의 장비인 카메라에.. 스스로를 합리화하자면, 기존에 사용하던 소니는 색상을 사실적으로 담아주는 장점이 있으나 다르게 말하면 너무 현실적이라 좀 즐겁지(?)가 않았다. 그래서 필름 분위기를 후보정 없이 낼 수 있는 후지를 찾게 되었다.
사실 소니 전에는 캐논을 사용했고, 캐논 전에는 후지를 사용했었다. 필자가 생각하는 카메라 3 대장은 이 세 가지라 이제 후지를 다시 써보면 모든 비교 체험은 가능할 것 같다. 후지를 처음 사용했을 때는 너무 초보여서 제대로 활용 못한 측면도 크기 때문이다.
뭐니 뭐니 해도 직접 보고 만지는 게 좋기 때문에 잠실에 후지 매장을 찾았다.
망해버린 파노라마 사진ㅋㅋ
후지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 이전부터 지켜보고 있던 xT4와 xS10이 바로 눈에 들어왔다. xT4는 디자인이 전통 후지 디자인이라 무지 마음에 들고, xS10은 최근에 출시된 모델로 디자인은 후지 감성이 없지만, 컴펙트 해서 들고 다니기가 정말 좋다.
둘 다 후지필름의 미러리스 카메라이지만, 사용 목적에 따라 다르게 나온 기종이라 생각된다. 스펙 소개에 앞서 필자가 만져보면서 느낀 차이점에 대해 정리하면, 후지 x-T4는 좀 더 고급자에게 적합한 기종이라 생각한다.
영상뿐만 아니라 사진도 매뉴얼(수동) 모드로 자주 찍는 분들에게 좋을 것이다. 아무래도 물리 버튼이 많기 때문이고 배터리 수명도 훨씬 길기 때문이다. 손떨방의 경우 0.5 스톱만 차이가 나기 때문에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다.
후지 x-T4 공식 가격
- 바디 : 209.9 만원
- 바디 + xf 18-55mm kit : 259.9 만원
- 바디 + xf 16-80mm kit : 279.9 만원
후지 x-S10은 사진보다는 영상 위주의 기기라 생각된다. 일단 가볍고 한 손으로 들기에도 매우 편리하기 때문. 다만 가벼운 만큼 배터리 수명은 매우 짧다. 솔직히 다이얼 버튼이 적은 건 크게 불편하지 않은데, 배터리 수명은 너무 짧다. 심지어 작년에 출시된 모델인데..
후지 x-S10 공식 가격
- 바디 : 129.9 만원
- 바디 + xf 18-55mm : 179.9 만원
- 바디 + xf 16-80mm : 199.9 만원
모든 카메라가 마찬가지겠지만, 실제로 만져보고 사진을 찍어봐야 자신에게 맞는지 알 수 있다.
결국 나의 선택은 후지 x-S10
결국 xS10으로 구매를 결정했다. 이유는 부피와 무게가 가볍고 가격도 더 저렴하기 때문! 디자인은 xT4가 당연히 예쁘지만, 사이즈가 너무 크고 무거워서 결국 포기했다. 그리고 다이얼 키의 개수도 더 적지만, 여행 다니면서 찍기에는 작고 컴펙트 한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손떨방 성능이 0.5 스탑 떨어지지만 각종 리뷰들을 보니 그 차이가 적은 것 같았다. 필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해외여행 다닐 때 휴대용 좋은 영상용 카메라이기에 xT4는 이 부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ㅎㅎ
후지 x-S10의 단점
하지만, 가능 큰 단점은 짧은 배터리 수명.. 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기에는 배터리 용량이 정말 너무 작다.. 밖에서 영상을 길게 찍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배터리 3개는 들고 다녀야 할 것 같다. 그만큼 배터리 수명이 짧다. 이 부분만 개선되어 나왔어도 고민할 필요가 없었는데, 이게 가장 큰 단점으로 보인다.
매뉴얼 모드로 90% 이상의 사진을 찍기는 나에게 물리 다이얼 키의 개수는 적긴 하지만 단점으로 생각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로 인해 기기의 사이즈가 작아진다면 환영할 부분이었다. 그건 휴대성 + 영상용 카메라로 출시한 기종에 맞는 구조라 생각한다.
이건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 단점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코대가 높아서 뷰 파인더로 보고 사진을 찍을 때 자주 LCD 스크린에 코가 닿았다. 그럼 기름이.. 게다가 뷰파인더에 빛을 차단해주는 깊이? (고무패킹) 너무 얕아서 눈을 완전히 붙이지 않으면 빛이 세어 들어왔다. 그래서 결국 빛을 더 잘 차단해주는 눈 패치? 같은걸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단점은 후지 앱의 사용성이다. 앱이 얼마나 구리고 느린지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하여 원격으로 카메라를 제어하려고 시도하면 수시로 끊기거나 버벅거리다가 멈춰버리기도 한다.. 이건 정말 소프트웨어 수정으로 가능할 것 같은데, 상당히 실망스럽다.
후지 x-S10의 장점
위에서도 언급하긴 했지만, xS10의 가장 큰 장점은 가벼운 무게와 작은 부피이다! 이건 정말 너무너무 만족스럽다. 사진이나 영상의 퀄리티는 크롭 센서의 한계로 인해 적당한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주지만, 이건 가격을 생각하면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다른 후지 기종을 생각하면 xS10의 가성비는 나쁘지 않다.
그리고 나온지 몇 년 안된 기종이라 후지의 최신 필름 시뮬레이션이 (사진 필터) 모두 탑재되어 있다. 다양한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어서 색감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지금까지 사용해본 카메라 브랜드 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 이래서 후지는 더 비싸지만, 마니아들이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장점은 스위블 LCD 스크린이다. 틸트 스크린은 환경에 따라 걸리적거리고 브이로그를 찍을 때 적합하지 않지만, 스위블 스크린은 영상이나 사진이나 다 활용성이 높다. 특히 상단 레일에 외장 마이크를 장착하는 경우 스위블 스크린이 아니라면 매우 불편하다.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후지 x-S10을 추천하는 대상은 바로 초급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는 분들이다. 초급자가 바로 중급기를 구매하는 건 돈 낭비라 생각한다. 먼저 중고로 초급기를 사용해보고 사진이 적성에 맞는다면 xS10을 구매해도 절대 아깝지 않다. 주변에 덜컥 좋은 카메라 산 다음 몇 달 뒤에 창고로 들어가는 경우를 봤기 때문이다ㅎㅎ
그리고 추천하는 사용자는 영상과 사진을 함께 찍을 분들이다. 사진만 찍는다면 굳이 이 기종을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추가로 영상을 고정된 환경에서만 찍는 경우도 추천하지 않는다. 필자처럼 외부에서 대부분 촬영하는 경우에는 추천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ㅎㅎ
그럼 모두 사진 열심히 찍으시길 바라면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후지 xS10으로 찍은 무보정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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