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고북수진, 만리장성
과거 세계 최강 국이었던 중국, 지금은 그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는 나라이지만ㅎㅎ 옛날에는 그 어떤 국가보다 강대국이었죠. 현재로써는 남아있는 유물을 통해 그 영광을 느껴볼 수 있는대요, 그중에서도 만리장성은 가장 멋지고 유명한 유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 또한 북경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처음 떠올린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북경에서 가까운 만리장성 중 하나인 사대마장성을 가는 방법과 후기, 그리고 사마대장성과 함께 구경할 수 있는 고북수진을 소개하겠습니다.
만리장성, 사마대장성
버스를 타고 도착해서 본 만리장성의 모습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높은 산 능선을 따라서 보이는 성벽은 이 세상 건축물 같은 느낌이 아니라 외계인이 지어놓은 느낌이 들 정도로 규모가 압도적이었습니다. 과거 성벽이 완성되었을 시대에 와서 봤다면 아마도 사람이 만든 거라고는 믿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 만리장성 케이블카 타러 가는 길 *
만리장성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케이블 카에서 본 성벽의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물론 가장 멋진 곳은 만리장성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성벽으로 걸어가니 마치 우리나라 남산타워처럼 소원을 적은 패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전부다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붉은색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만리장성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만리장성을 따라서 걷고 있는데, 실제 구경할 수 있는 부분은 한정적이었습니다. 다행히 만리장성을 구경하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성벽을 따라서 먼 곳까지 걸어가고 싶다면 다른 곳을 방문해야 될 것 같습니다. 몇 시간을 구경하고 나니 배도 고프고 추워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고북수진 (古北水鎭)
케이블카에서 내린 곳은 고북수진이라는 중국 민속촌 같은 곳입니다. 비록 새로 지어진 곳이라 역사를 매우 짧지만, 워낙에 멋지게 조성이 되어 있어서 구경할게 많았습니다. 단, 입장료를 지불해야 되기 때문에 만리장성과 함께 고북수진을 구경하실 분들은 묶어서 파는 입장권을 구매하시면 조금 더 저렴하게 두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만리장성 케이블카, 고북수진 입장권 판매처
고북수진을 걷고 있으니 마치 중세시대 중국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더 좋았던 건 11월이 비수기라 길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사진도 마음대로 찍고, 영상도 여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비수기라 일부 가게들이 닫혀 있었고 무언가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선불카드를 충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게 무지 귀찮았습니다. 다행히 환불은 가능했는데 금액이 부족할 경우 또 충전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컸습니다.
게다가 고북수진 행 버스 배차 간격이 1~2시간 간격이라 반드시 버스 타임 테이블을 확인하면서 구경해야 됩니다. 만약 버스를 놓쳐서 택시를 이용하면 북경 시내까지 아무리 못해도 10만원 이상 나옵니다. 물론 택시 기사님이 대부분 바가지를 씌우기 때문에 훨씬 더 나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래도 풍경이 워낙에 멋져서 고생한 만큼 보람도 있었습니다. 밤 7시인가 8시가 되니 갑자기 드론으로 쇼도 하는데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역시 대륙 스케일?!
고북수진 버스 타고 가는 방법
고북수진을 자유여행으로 가는 건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다행히 버스가 베이징에서 한 번에 가긴 하는데 시간도 거의 2시간이 걸리고 버스 정류장 찾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 버스 정류장 위치 (오른쪽은 확대 이미지)
일단 베이징 시내 동즈먼역에서 내려서 제가 첨부 한 지도를 따라서 가면 됩니다. 방향은 역에서 Bus Transfer Hall 방향으로 가서 역을 빠져나와야 합니다.
역 밖으로 나와서는 맥도날드를 지나서 건물 밖으로 쭉 걸어 나갑니다.
걷다 보면 버스 정류장들이 있는데 일단 무시하고 쭉 걷습니다.
걷다 보면 이게 어딘가 싶으면 거의 다 온 겁니다. 이 쪽이 버스 주차장이라 건물 뒤편 한적한 곳에 있습니다.
똥색 버스가 있고 앞에 아저씨들이 서 있으면 성공!
웃긴 건 고북수진을 한글로 말해도 알아듣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해서 한자 명을 보여주고 돈을 지불했습니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49위안 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 돈으로 1만원 미만입니다.
이제 자리를 잡고 푹 자고 종점에서 내리면 도착입니다!~
돌아올 때는 고북수진에서 내린 곳에서 같은 버스를 타면 됩니다. 중요한 건 배차 간격이 쒯이기 때문에 반드시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버스 시간표는 고북수진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면 보이는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나와 있습니다.
만약 못 찾겠다면 근처 짐 보관소 직원한테 물어보셔도 됩니다.
- 2019.11.18 북경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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