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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유용한 정보/시사, 이슈

태국 민주화 시위가 촉발된 이유와 세 손가락의 의미 + 느낀점

by eatyourKimchi 2020. 11. 23.

태국의 반정부 시위와 세 손가락

총리 퇴진과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태국 시위대, 21일 밤. 방콕 AP/연합뉴스 원문: 한겨레 기사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수많은 방콕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들의 주요 요구사항은 민주화이며(현재는 군부 정권),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한 움직임입니다. 태국 정부는 코로나의 확산을 이유로 시위를 강력하게 저지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정부들은 코로나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정치에 이용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태국 정부는 물대포, 체류 탄도 사용하면서 강력하게 시위대를 진압을 하고 있지만, 이는 더 거센 반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국인들의 민주화 열망이 담긴 세 손가락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죠.

 

 

태국의 민주화 시위 사진 - voakorea image

 

 

그렇다면 태국 사람들의 세 손가락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들이 요구하는 세 가지에 대해 하나씩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태국 시민들이 제작한 한글 포스터를 공유하겠습니다.

 

태국 반정부 시위 - image: KhaoSod News

 

 

1. 군부 중심의 의회 해산

 태국은 잦은 군사 쿠데타로 사실상 군부가 오랜 기간 정권을 잡고 있습니다. 물론 태국 왕실의 양향력이 강력하지만, 지금의 왕은 어렸을 때부터 사고를 일으키는 망나니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많은 첩을 데리고 있고 서자를 낳아도 매몰차게 무시해버려서 늘 논란이 많은 사람입니다. 게다가 독일에서 산 기간이 워낙 길어서 태국의 왕실이 맞나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도 많은 사람들을 핍박했지만, 태국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많은 존경을 받던 인물이었죠. 이 두 사람이 너무 대조되기에 태국인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된 것 같습니다. 이래서 가정교육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군부 정권은 사법 체계부터 일반 국민들의 모든 생활까지 구석구석 간섭을 합니다. 한생들은 아침에 정부를 위한 12가지의 노래를 불러야 하고 복장, 두발 단속도 받고 있습니다.

 

 

2. 반정부 인사 탄압 금지

 민주주의를 외치던 정치당을 강제 해산하는 등 군부 정권에 대해 반대하는 인사들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실제 제가 아는 태국 유명 정치대학교를 나온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부에 대해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실종되거나 변사체로 발견된다고 합니다.

 

마치 중국과 다를 게 없어 보이죠? 물론 중국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노골적이고 적극적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시민들은 체포되거나 실종된다고 합니다. 이에 태국 사람들은 각 국의 언어로 전단지를 만들어 민주화에 대한 지지를 전 세계 보내고 있습니다.

 

 

3. 군주제 개혁

 현 왕, 라마 10세는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카사노바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여자를 거느리면서 변태적인 행동으로 질타를 받았으며, 수십 명의 첩을 데리고 있다고 합니다. 왕실의 힘이 강력한 태국에서는 왕실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감옥에 10년까지 수감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라마 10세는 왕실 제산을 본인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였습니다. 왕실의 재산이 45조 원에 이르니 이 금액은 중동 국왕들의 재산을 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현 왕이 얼마나 사치를 부리냐면 비행기만 45대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태국 국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태국 경찰 - YTN 와이즈맨 영상 캡쳐

 

 

 지난 5년간 태국을 수차례 여행하면서 현지인들과 계속 교류하면서 정부에 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제가 물어봤습니다ㅋ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주로 젊은 세대는 태국 왕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즉, 권력이 너무 막강하다는데 공감을 하고 있으며, 군부 정권이 독재를 하고 있고 너무나도 황당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태국의 구세대는 왕실을 지지한다고 합니다. 왕실은 우리의 역사와 전통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어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 다수라고 합니다.

 

현지 사정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현 정권이나 왕실이 과도하게 국민들의 삶을 간섭하는데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예로 방콕에서 영화관에 갔을 때 영화 시작 전에 왕실을 찬양하는 노래와 영상이 나왔습니다. 또 길을 걷고 있었는데, 6시인가? 갑자기 애국가가 나오는데 태국 사람들을 걷다가 멈춰서 예의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만봐도 태국 사람들은 독재 정권의 갑섭을 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디 이번 민주화 운동을 통해서 올바른 민주화, 즉 자칫 공산주의나 독재로 변질될 수 있는 평등이 아닌 자유를 지지하는 정권으로 교체되어 입헌군주제에서 벗어나길 응원해 보겠습니다.

 

태국 화이팅

เชียร์ไทยแลนด์

 

 

 

세 손가락 눈 앞에서 들어도 웃으면서 인사하는 태국 왕비 (뭐지.. 맨탈 갑인가)

 

태국 경찰 - YTN 와이즈맨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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