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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Vietnam/(호치민) Saigon

호티키 꽃 시장 구경 🇻🇳 게르만의 후예와 호치민 시내 관광

by eatyourKimchi 2020. 2. 23.

 

호치민시 호티키 꽃 시장

 호치민 시내 1군에 있는 거대한 전통 꽃 시장. 꽃이라고는 관심이 1도 없는 나에게 게스트하우스에서 친해진 게르만 여자가 같이 시장 구경 가자는데, 거절을 못해서 결국 함께 왔다. 이날은 발렌타인 데이라 그런지 숙소에 여자들이 들떠 보였다. 그래서 가는 김에 친해진 여자들에게 장미 한 송이씩 선물하려고 길을 나섰다. 시장 위치

 

 

호치민 호티카 꽃 시장

 

호치민 시내 1군 브이비엔 여행자 거리에서 차 타고 약 10분 만에 도착했다. 택시비는 1,500원. 더치페이가 일상인 유럽 사람답게 칼 같이 뿡빠이한다. 원래 내가 게르만 아이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서 내주려고 했는데, 자기도 돈을 낸다니 뭐.. 받아야지.

 

 

역시 발렌타인 데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무~지 많다. 사진에는 그다지 복잡해 보이지는 않는데, 실제 이 날 완전 도로가 꽉 막혀서 걷는데 고생 좀 했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이 정도는 아닐 텐데.

 

 

길거리에는 꽃 외에도 각종 간식과 길거리 음식을 팔고 있었다. 나처럼 꽃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일행이 구경을 할 동안 맛있는 길거리 음식이나 실컷 사 먹어도 된다.

 

 

처음에 드는 생각이 어차피 사가도 며칠 지나면 시들시들 완전 die 할 텐데 뭐하러 사지.. 였는데, 막상 아름다운 꽃들을 계속 보고 있으니 점점 기분이 좋아진다.

 

요건 페인트 한 꽃들

 

 

베트남을 한 달 넘게 여행해보니, 여기 분들의 신앙심은 깊어 보인다. 특히 신기한 점은 신들에게 바치는 것들이 탄산음료, 초콜릿, 담배, 과일 등등 다양하다는 점이다.

 

 

호티키 꽃 시장의 메인은 대로변을 따라 있는데, 앞 뒤 골목에도 작은 가게들이 많아서 나름 탐험하는 기분이 든다. 기대 이상으로 재미가 있다.

 

 

꽃 가격은 예상했겠지만, 대로변에 있는 가게들은 대체로 비싸다. 우리나랑 꽃 가격이 거의 비슷한 게 이해가 안 되지만.. 장미의 경우 A급은 한송이에 1,500원인가 2,000원인가? 여튼 엄청 비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바가지. 내국인 외국인 가격이 분명 따로 있다.

 

 

좀 더 걸으니 장미 상태가 B급인 곳을 찾았는데, 여기는 한 송이에 5백원.. 이 정도면 되겠다 싶어서 구매. 그런데 가격이 싸서 그런지 그냥 비닐에 대충 포장해서 준다. 작은 리본 하나 안해줌ㅠㅠ 그래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지?ㅋ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에게 호의적이지만, 역시 바가지요금은 심하다. 그래도 상태가 A급은 아니지만, 나름 예쁘다. (받는 여자보다 꽃이 더 예쁘면 안 되니깐 배려한 거임.)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로 알려진 게르만의 후예도 여기서 같이 샀는데, 가격 대비 만족했다. 그녀의 말 "This will do." ㅋㅋㅋ

 

 

돌아오는 길에 베트남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꽃들도 있다.

 

 

뒷골목에도 꽃이 정말 많다.

 

 

와우! 이쪽 골목에는 해바라기 꽃이 정말 많다!! 해바라기 골목인가?.

게르만 여자 왈 "OMG, This is my favorite flower! I love sun flowers!" 자기도 사달라는 뉘앙스로 말했지만, 못 들은 척했다. 이 글을 보진 않겠지만, 미안하다 오빠가 환전한 돈이 남지 않았었다. 나중에 한국 오면 사줄게..

 

 

이제 다시 택시를 잡기 위해 대로변으로 고고~

 

 

골목골목 볼거리가 많은데, 오후 늦게 와서 아쉽네.

 

 

다음에 또 꽃 시장을 오게 된다면 골목 탐험 영상도 찍어 봐야겠다~!

 

 

- 2020.02 호치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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