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무이네 사막 투어
무이네는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사막과 해변으로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주요 관광지로는 레드 샌드 듄즈, 화이트 샌드 듄즈, 요정의 샘물, 피싱 빌리지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ㅋㅋ 그래도 무이네 여행자 거리를 가보면 끄라비나 푸껫처럼 여행자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는 있습니다. 단, 워낙에 작은 지역이라 지저분하고, 클럽도 없고, 술집도 애매하죠. 결국 사막 투어를 제외하고는 딱히 할 게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막 투어의 경우 가격대 무지 다양한데, 저렴한 건 $6 또는 12만 동인데 한국돈으로 계산하면 대략 6천원정도 됩니다. 달러로 지불할 경우 $6이니 베트남 동으로 계산하는 게 1천원 정도 이득입니다. 비싼 사막 투어는 2만원이 넘어가는데 자세히 관찰해본 결과 차이는 딱 하나, 이동할 때 타는 차 상태입니다. 제가 이용한 6천원짜리 투어는 군대에서 몰던 차보다 오래된 Jeep 차로 나름 멋지지만 승차감이 안 좋고 오픈카라 시원하지만 좁고 불편합니다.
저 같은 경우 이런 차가 더 좋은 게 언제 이런 (거의 폐) 차를 타보겠습니까, 게다가 같은 투어 일행들과 마주 보고 앉기 때문에 친해지기 좋습니다. 저는 이날 친구와 함께 투어를 참석했는데, 독일에서 온 남자 둘과 친해져서 재미있게 투어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미녀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무이네 사막 투어 일정
투어에는 선 라이즈(Sun rise)와 선 셑(Sun set) 투어가 있는데 각각 새벽에 해돋이를 보거나 오후에 노을을 구경하는 일정입니다. 저는 올빼미형 청년이라 새벽 5시에는 절대 못 일어나서 오후에 진행하는 Sun set 투어로 신청했습니다. 일정 차체는 둘 다 100% 동일합니다.
1. 미팅, 픽업 - 숙소 위치에 따라 13시 전후로 (멀면 유료) 픽업을 옴.
2. 요정의 샘물 - 신비로운 계곡을 물 위로 걷는 일정. 물 위를 걷는 거라 맨발 또는 슬리퍼로 걷어야 함. 약 40분가량 시간을 주는데, 사진을 찍다 보면 여유는 없음. 요정의 샘물로 걷는 길을 정말 멋지지만, 목적지인 요정의 샘물에 도착하면 실망할 것임 ㅎㅎㅎ
3. Fishing village - 무이네 어촌을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사진 찍기 좋음. 여기서는 기념사진만 촬영하므로 약 10 분에서 15분만 쉬었다 감. 낮에도 멋지지만, 나중에 택시 타고 와서 해변도 걸어보고 노을도 찍기 정말 좋은 장소. 단 해변은 무지 더러움ㅋㅋ
4. White sand dunes - 무이네 사막 중에 모래 둔덕이 가장 큰 사막. 피싱 빌리지에서 차 타고 30분을 가야 함. 모래는 희색이고 둔덕이 상당히 거대해서 걸어가기는 거의 불가능.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ATV를 타고 둔덕을 올라 감. 여기서 40분 정도 있음. 둔덕이 커서 멋지지만, 너무 더워서 본인은 밑에서 주변 구경만 함.
5. Red sand dunes - 흰 사막에서 30분가량 차 타고 이동. 흰 사막에 비해서는 둔덕이 훨씬 작음. 하지만, 나무도 있고 모래색이 주황빛이라 멋짐. 여기서도 40분가량 머무는데 원한다면 모래 썰매를 탈 수 있음. 그런데 썰매를 타기 위한 기구는 돈을 내고 빌려야 함. 도착하면 늦은 오후라 오늘을 감상할 수 있는데, 진짜 멋짐. 여기서는 인생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음!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
투어 비용을 제외하고 발생하는 비용은 요정의 샘물 입장권입니다. 베트남 동으로 1.5만동 우리나라 돈으로 750원입니다. 그 외에는 화이트 샌드 듄즈에서 ATV를 탈 때 발생하는 비용인데, 기억으로는 한국 돈으로 약 1~1.5만 원이었습니다. 저는 이용하지 않았는데, 걸어서 가기는 힘들어서 ATV를 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 사막이 너무 뜨거워서 그냥 주변에서 쉬면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오후 내내 투어를 이용하는데 단돈 6천원인데다가 투어 에이전시가 수수료를 먹기 때문에 투어 가이드 겸 운전기사는 수익이 무지 적음. 핸드폰이 16화음 흑백 폰인 걸로 봐서는 급여가 엄청 낮아 보임ㅜㅜ.. 투어 회사 직원들은 최신 아이폰 사용함. 그래서 투어가 끝나고 여행사가 안 볼 때 기사겸 가이드한테 팁으로 $4를 주니 감동 받음.
저처럼 초저가 투어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기사님께 소액의 팁을 드리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절대 필수가 아닙니다. 그래도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데 두당 $1 정도는 팁으로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ㅎㅎ 멋진 한국인 이잖아요?
그럼 이것으로 무이네 초저가 투어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마무리를 짓자면 멀미가 심하신 분들이나 편하게 이동하고 싶으신 분들은 최소 2만원은 되는 투어로, 저처럼 현지 분위기 나는 구린 집 차를 타고 가성비 좋은 여행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초저가 투어를 추천드리며 이만 무이네 사막투어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여행되시고, 마지막으로 저의 경험을 영상으로 만들어봤는데, 많이 봐주시고 괜찮으시면 좋아요도 부탁드릴게요!
깜 언!
- 2020.01.14 무이네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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