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Korea

강원도 민둥산, 억새꽃이 억수로 아름다운 산!

by eatyourKimchi 2019. 10. 12.
반응형

 

강원도 민둥산 억새꽃

강원도 민둥산

(억지로 보정한, 노출을 잘못 맞춰서 망해버린 사진들..)

 

 

주말이 다가오는데 갑자기 부모님이 민둥산이나 가자 그러셔서 아무 생각 없이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카톡을 주고받은 뒤 드는 생각이 '우리나라에 민둥산이 아직도 있나?' 그리고는 주말이 왔습니다. 일정은 1박 2일, 강원도 영월에 펜션을 잡고 1박을 한 뒤 다음날 민둥산을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평상시 등산에 관심이 1도 없는 저는 그냥 카고 바지에 운동화에 후드티를 입고 등산을 가기로 계획했습니다. 산 이름이 민둥산이길래 이름도 귀엽고 왠지 분당에 불곡산(대략 300미터 이상) 가는 정도일 것 같았죠.. 그런데 이건 뭐 오르는데 끝이 없는 게 정상에 도착해보니 이런 @#$.. 높이가 해발 고도 1117미터.. 그래도 정상에서 보니 정말 멋졌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민둥산 억새꽃 구경 갔다 온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강원도 민둥산 억새꽃

 

 

 

숙소는 힐링 목적으로 한적한 강원도 영월

숙소 앞 밭

 

 

주변에는 강과 산이 있고 그 외에는 펜션 건물들만 있어 정말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펜션 건물도 흙과 나무로 지어져 있고 전통방식의 구들장이 설치되어 있어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전에 경험해 보지는 않았는데 왠지 친근한 느낌이었습니다.

 

황토집 거실

 

 

 

첫날 저녁은 소고기!

 

 

여행하면 저녁에 고기가 빠질 수 없죠?! 저희 가족도 소고기와 맥주를 챙겨 왔습니다. 야채는 친절하게도 주인분이 계속 챙겨주셔서 아주 넉넉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키우신 거라 믿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ㅎㅎ 처음에 그렇게 짖어대던 개도 소시지 하나에 꼬리를 흔들어버리네요.(자존심은 개나 줘버려..) 그렇게 배를 든든히 채우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자연속 펜션에서 힐링을 하고 민둥산으로 향했습니다. 

 

 

 

민둥산 등산

 

 

민둥산 입구에 도착하니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었고, 일요일 오전인데 주차할 공간도 좀 있었습니다. 차를 세워놓고 등산을 시작하는데, 아니 사람들이 파이크에다가 등산 장비를 어마어마하게 가지고 오길래 '저건 뭐야..'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등산을 하면 할수록 길은 미끄럽고 정상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원래는 '한 시간이면 가겠지?'라는 태도로 시작을 했는데 정상에 억새꽃이 있는 곳까지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물론 여동생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등산이었습니다.

 

 

 

등산을 시작한지 70분가량 지났을 때 정상까지 1km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왔습니다. 근처에 가게도 있어 식혜를 사마셨습니다. 가게에는 막걸리, 음료수, 파전, 라면 등등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 시간 가량을 오르니 억새꽃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민둥산 억새꽃

 

 

 

민둥산 억새꽃

 

 

그렇게 2시간 30분 정도가 지나니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런 고생을 해야 되나, 내일 출근해야 되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남동생부터 부모님 모두 다음날 말도 없이 연차를 내서 그런지 여유가 있었습니다. 결국 나만 출근.. 그런데 정상에 도착하니 깜짝 놀랐습니다.

 

민둥산 보정 사진

 

민둥산 무보정 사진

 

 

어찌나 풍경이 멋지던지 그간 힘들고 피곤했던 게 싹 다 없어졌습니다. 비록 흐리고 하늘이 지저분해서 사진이 이상하게 나온 건 아쉬웠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렇게 정상에서 쉬다가 다시 하산길에 올랐습니다. 내려가는 데는 한 시간 정도? 또는 그 이상 걸렸습니다. (길이 미끄러워서)

 

 

 

민둥산에서 내려오니 주변에 민둥산역이 있었습니다. 민둥산역 앞에는 식당들이 몰려 있어 곤드레밥으로 저녁 식사를 푸짐하게 했습니다. 근데 관광지라서 그런지 강원도지만 물가가 서울이랑 거의 비슷하네요..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1km가 넘는 산을 오르느라 좀 당황했지만,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맛이 먹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여유로운 주말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10월 초에 갔을 땐 억새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지금 이 포스트를 게시할 때 정도면 억새꽃이 더 멋지게 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획가 된다면 억새꽃이 만개했을 때 다시 한번 민둥산을 방문해야겠습니다. 그때는 최소한 등산화라도...

 

 

 

민둥산 억새꽃 축제 위치

 

 

 

 

반응형

'[한국]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리미엄 고속버스 시설, 기대 이상👍  (2) 2019.10.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