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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유용한 정보/이런 저런 이야기

수초 어항 꾸미는 방법과 주의사항 (자취생 취미 생활)

by eatyourKimchi 2023. 7. 3.

 

구피, 새우 수초어항 꾸미기

 

 물 생활 입문한지도 어느덧 1년이 흘렀습니다. 입문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무환수 수초 어항 영상들을 봤기 때문입니다. 마치 신이 된 듯 나만의 작은 에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죠! 그래서 당근마켓으로 무료 나눔 어항을 받고 수초도 구매하고 구피도 분양받으면서 벌써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수초 어항을 꾸미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봤습니다. 아직 입문하기 전이나 초보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아직 초보지만요ㅎㅎ

 

 

 

 

 

 

 

 

나에게 맞는 수초 어항 고르기

 

 당연한 얘기지만 먼저 어항부터 준비해야겠죠? 어항은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제가 사용한 어항은 가로로 길고 폭은 짧은 슬림 타입입니다. 가로 사이즈가 30CM 미만이며 폭은 24CM 정도 되는 소형 어항입니다. 높이고 27CM를 넘지 않습니다.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작은 게 좋다는 생각이기에 무료로 구했습니다.

 

보통 어항으로는 제가 사용하는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을 사용하는데, 정사각형은 큐브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사이즈 별로 '자' 라는 수치를 사용하는데 이는 30CM를 의미합니다. 1자는 30CM, 2자는 60CM 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초보자는 금방 질릴 수도 있기에 입문할 때는 부담이 적은 30CM 미만으로 추천드립니다. 다만 사이즈가 20CM 이하가 되면 너무 작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키가 작은 전경 수초들만 심을 수 있는 사이즈입니다. 

 

 

 

 

 

 

키울 수초 종류 고르기

 

 수초를 처음 키우는 분들이라면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키우기 쉬운 수초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키우기 쉬운 수초란 온도, 이산화탄소(이탄), 광량(빛)에 민감하지 않은 종류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노치도매와 같은 종류는 빛이 강하지 않아도 이탄이 없어도 잘 살아남습니다. 또한 자라는 속도도 빠른 편이죠.

 

수초를 심는 위치를 기준으로는 전경, 중경, 후경이 있는데요, 기준은 자라는 키 기준입니다. 짧게 바닥으로 깔리면서 자라는 건 전경, 배경으로 쓰기 좋게 길게 자라는 수초들은 후경 수초로 분류됩니다.

 

 

 

 

 

 

중요한 건 수초를 고를 때는 반드시 바닥재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건데요, 저는 난초 같이 생긴 애란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걸 흑사에서 심을 땐 그래도 잘 살았는데, 모래 바닥재 어항으로 옮기니 뿌리가 썩으면서 다 죽었습니다ㅜㅜ 다 돈 주고 산 건데..

 

또한 물 온도도 잘 유지해줘야하는데, 온열기를 사서 물에 넣어주니 겨울 내내 잘 살아줬습니다. (5천원주고 당근에서 구매ㅎㅎ) 만약 너무 추으면 수초뿐만 아니라 생물들도 죽겠죠? 여름에도 햇볕이 직접 들어오는 자리에 두면 수온이 너무 올라가서 다 죽거나 이끼 폭탄이 터질 것입니다.

 

 

 

 

 

수초 어항에 구피, 새우 키우기

 

 어항에 수초만 있다면 재미가 없겠죠?ㅎㅎ 그래서 구피 4 마리를 넣고 추가로 새우도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어항이 작아서 구피를 2마리만 넣었는데, 우울증에 걸린 것 같아 보여서 2마리를 더 넣어줬더니 너무나도 신기하게 갑자기 밥도 잘 먹고 엄청 활발해졌습니다. 구피들도 외로움을 타는 건지 너무 신기하더군요. 

 

다만 번식을 너무하면 감당이 안될 것 같아서 수컷만 4마리 넣어줬더니 지들끼리는 좀 싸우다가 지금은 엄청 잘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 남초 사회로만 만들어준 건 매우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아래는 구피 2마리를 추가로 넣어줄 때 물 온도를 맞추는 과정입니다. 구피들은 생존력이 강한 편이지만 물 온도가 갑자기 바뀌면 힘들어하기 때문에 이렇게 30분 동안 맞춰줬고, 물도 조금씩 조금씩 섞어줬습니다.

 

 

 

 

이것도 너무 신기한 게, 둘이만 있다가 외부인이 나타나서 그런지 비닐 주변만 계속 맴돌면서 움직임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해졌습니다. 특히 빨갱이가 작은데도 사나워서 처음에 합사하고 나서 새로 온 구피들을 엄청 괴롭혔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키웠나?? 갑자기 해변에 온듯한 백사장 어항을 만들고 싶어서 처음으로 어항을 옮기고 꾸며봤습니다. 이게 딱 두 번째 시도라서 좀 허접하지만, 그래도 스스로는 만족하며 계속 유지 중입니다ㅎㅎ 이렇게 구피를 키운 지도 1년이 넘었네요ㅎㅎ

 

 

 

 

 

 

얼마 전에는 남초 사회인게 불쌍해서 암컷을 한 마리 넣어줬는데, 바로 번식해 버렸습니다... 10마리가 더 생기면서 우려하던 상황이 벌어졌네요. 그래도 좋게 생각하면 어항 환경이 좋다는 의미이니깐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래도 처음으로 수초 어항 꾸미면서 구피도 키워봤는데, 이 정도면 실패는 아니라는 의미겠죠?ㅎㅎ

 

참고로 구피는 키우기 쉬운 열대어로 수명은 2~3년 정도이며, 분양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키우기 좋습니다. 처음 열대어 어항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새우를 넣은 이유는 이끼나 구피 똥을 먹으라는 의미였는데, 이끼는 하나도 안 먹고 구피똥만 열심히 주워 먹네요ㅋㅋ

 

그럼 글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취생 취미생활 : 수초 어항과 구피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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